서일본 지역 최대 제조업 관련 종합 전시회
 
제25회 간사이 모노즈쿠리월드
참가기업은 전년대비 30.5%, 참관객은 60.6% 증가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에서 열린 제25회 간사이 모노즈쿠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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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인텍스 오사카 전시장에서 '제25회 간사이 모노즈쿠리월드'가 개최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하이브리드식(온/오프라인 참가)으로 개최되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 전시회는 매년 나고야, 도쿄, 오사카에서 개최되며, 2023년에는 최초로 후쿠오카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간사이 모노즈쿠리월드(오사카)'는 제조업 분야 서일본 최대급의 종합 전시회이다. 전시회 개최 목적은 제조업의 '단기 개발,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 VA/VE, 비용 절감' 등에 기여하는 것이며, 이번에는 총 9개의 전시회로 구성되었다. 2022년에는 과거와는 다르게 '제조업 DX전', '산업용 ODM/EMS전'이 새롭게 개최되었다.
 
전시회에서 본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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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전시회 주요 참관객은 자동차, 전기, 기계, 정밀 기기 메이커의 설계, 개발, 제조, 생산 기술, 구매, 정보 시스템 부문 담당자이다. 참가업체 주요 제품은 제조업계에서 사용되는, IT, DX 제품, 부품, 설비, 장치, 계측 제품 등이다. 참가기업 수는 전년대비 30.5% 증가한 898개사이며, 참관객은 전년대비 60.6% 증가한 27,162명이었다. 해외 참가 기업수는 121개사이며, 그 중 한국관에 24개사가 배치되어 523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전시회 기간 중 부대 행사로 제조업의 DX 추진이나, 개발·제조 사례, 3D 프린터의 최신 동향 등 총 25개의 세미나가 개최되었고, 총 3,497명이 참가했다. 그 중에서도 DX나 AI/IoT 등 업무 효율화에 관한 세미나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인력 부족이나 생산성 향상, 탈탄소 등 제조현장의 과제 해결, IoT를 비롯한 클라우드, 센서 시스템, AI/해석 솔루션 등 IT기술의 진전 및 각종 하드웨어 등을 배경으로 생산현장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제조용 시스템 투자액 추이(예측치) (단위: 억 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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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야노경제연구소]
리서치 회사인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용 시스템 투자액(공장 디지털화)은 2020년 1조 5760억 엔에서 2025년에는 1조 8320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설비 투자 보류, 연기되는 사례도 있지만, 원격근무의 정착, 비접촉 지향 등의 수요도 생겨나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보수적인 일본시장에서도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원가 삭감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높다.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컴프레서의 경우 이용 비용의 약 80%가 전기요금(나머지는 초기 투자 비용, 유지보수 비용, 부품 등)이기 때문에 전기세 절감은 기업의 큰 경쟁력이된다. 따라서 IoT 모니터링을 통한 소비전력 가시화 수요는 필연적으로 커진다. 또 IoT 기능이 내장된 대형 설비(보일러나 컴프레서, 펌프 등)도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공장이나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기업,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는 기업, 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 등의 경우 생산 현장에서 IoT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가업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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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참가기업 B사 : IoT/AI 서비스>
 
Q. 제조 현장에서 IoT/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 수요가 많은 건지?
 
A.  당사는 생산현장(제조 공장)에서 기계나 설비에 이상이 생겼을 때 AI가 바로 알려주는 센서 개발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작업을 거의 다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 당사의 경쟁력이다. 예를 들어 포도 농가에서 한 송이에 몇 알이 있는지 이전에는 한 알 한 알 직접 세는 작업을 했었는데, 당사 제품을 이용하면 사진 한 장으로 몇 알이 붙어 있는지 순식간에 판단할 수 있다. AI를 이용하면 입체물의 사각지대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산업에서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농가도 그렇고 중소기업에서 도입하기에는 투자 비용이 크지 않을까?
 
A.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이 많다. 규모가 있는 생산 현장이라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만, 농가나 소규모 작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먼저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일손이 부족하거나 고령화 및 후계자 문제가 있을 경우, 일부 작업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효과를 보게 된다.
 
<한국 참가 기업 S사 : 기계 부품>
 
Q. 원하시는 성과가 있었는지?
 
A. 매년 도쿄,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기계요소전과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며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한 경기 악화로 일본기업도 신규공급선 개척을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았다. 이번 전시회를 참가하며 다시 느낀 점은 일본 바이어는 설계나 생산현장 담당자가 많고 ‘정보수집 및 과제해결을 위한 분석’을 위해 참관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바이어의 '이런 과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바로 떠나거나 관심을 가지고 오래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가격보다 실적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일본기업과의 거래실적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증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전시회에는 일본 경쟁사도 참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얘기를 나눠보니 일본업체는 기존 거래선 관리에 집중하고, 자재조달과 품질관리, 마케팅 최소화 등 사내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시사점
 
제25회 간사이 모노즈쿠리월드의 참가기업, 참관객 수는 모두 전년을 크게 웃돌았으며, 해외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산업용 DX전이 처음 개최되어 AI/IoT와 함께 바이어의 관심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비투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보류, 연기하는 기업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엔저로 인한 자재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비용 절감이 필수적인 상황인 만큼 제품의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종합적인 제안이 필요할 것이다. 10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향후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찾는 해외 기업, 전시회 참가를 검토하는 일본 기업, 참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를 찾는 참관객 대부분이 설계 및 제조현장 담당자이며 과제 해결을 위해 부스를 방문하기 때문에 전시회 참관 시 기술 담당자의 참여도 중요하다.
 
본고는 [현지 전시회 보도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KOTRA오사카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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