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수소 전시회 ‘World Hydrogen 2022’
 
2050년이면 소비되는 글로벌 에너지의 22%가 수소로 전환 기대
청사진을 빠르게 구체화 해 나가는 각국 기업들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2_메인2.jpg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지난 5월 9-10일 이틀간 네델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전시장에서 열린 ‘World Hydrogen 2022’ 전시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며 세계 각국의 수소 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주요 후원사로 BP, Shell, ADNOC, Aramco 등의 42개 기업과 기관이 이름을 올렸고 후원사를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영국 등 45개국 이상 18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장의 면적은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저마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전시회인 만큼 들뜬 모습으로 전시장의 열기를 더했다.
 
World Hydrogen 2022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2_사진1.jpg
 
 
<전시 주요 후원사 및 참가업체>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은 전시장 한 켠에 홍보부스를 두고 한국 수소산업 현황과 관련한 KOTRA 사업들을 안내했다. KOTRA 홍보 부스에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호주,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온 기업인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한국에서의 수소 산업 비즈니스 기회,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 등에 관심이 많았다.  
전시 기간 동안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영국 등에서 국가관을 운영했고 이들 국가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위스, 노르웨이, 일본, 칠레 등 여러 국가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두고 적극적인 네트워킹에 참여했다. 많은 참가 업체들이 오프그리드 컨버터, 전해조, 수처리, 모빌리티(항공기, 자동차 등), 파이프, 인증검사 등 관련 기술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참여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에너지 관련 기업, 컨설팅사, 연구기관 등 다양한 참가자들로 구성돼 있었다.
 
<암스테르담무역관 상담 모습>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2_사진3.jpg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또한, ‘World Hydrogen Summit’이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진행된 유료 세미나에서는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 시설 개발, 풍력·태양열·물·지열 등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 동향, 수소 모빌리티, 아프리카 지역의 수소 관련 비즈니스 기회 등을 주제로 3일간 발표와 논의가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전시회였던만큼 네덜란드 정부의 관심도 컸는데 전시장에는 기후에너지정책부 장관, 롭 예턴(Rob Jetten)이 참여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장관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아졌음에도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가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 진행 모습>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2_사진4.jpg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수소산업 유럽시장 전망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과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의 중장기적인 에너지 전환에 대한 합의는 변함이 없다. EU는 2020년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전략(Hydrone Strategy)’을 세워 장기적으로는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까지 그린수소를 사용해 유럽 내 그린 수소 산업 범위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린수소용 재생에너지 설비, 수전해 설비, 탄소 포집 및 저장 설비, 운송에서 충전까지의 인프라 분야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2021년에는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을 위한 상용화 기술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EU의 수소사회 전환을 위한 주요 목표>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2_사진5.jpg
[자료: KOTRA 유럽지역본부]
 
네덜란드도 향후 수소 관련 설비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풍부한 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유럽 내 수소 생산 2위 국가로 다양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수소 차량 확대에 정책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자국 내수 시장 규모가 작고 연구개발 환경이 제한적이라 우리 기업과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연에 참가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의 김성복 단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수소 경제 생태를 구축해 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크고 한국의 경우 성공적인 모빌리티 상용화에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본고는 [world-hydrogen-summit.com, KOTRA 유럽지역본부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저작권자 © INDUSTRY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