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수소파트너십’으로 알아본 스웨덴 수소 기업 현황

한-스웨덴 수소산업의 비전과 전략 공유
이산화탄소 감축과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논의

<한-스웨덴 수소파트너십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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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KOTRA 스톡홀름 무역관은 최근 한국-스웨덴 수소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4월 6일 개최된 본 행사는 양국의 수소경제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부-민간의 대규모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하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술을 이끌고 있는 스웨덴의 주요 기업들이 만나 수소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스웨덴 한국 대사, 주한 스웨덴 대사의 환영사와 축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수소 산업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성사된 대화의 장이었다. 먼저 한국과 스웨덴의 수소 관련 협회에서 양국의 수소산업 정책 동향을 소개했고 뒤이어 울산광역시, 울산FEZ, 광양만권FEZ의 투자 유치 IR과 외투기업의 피칭 순으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에 대한 스웨덴 측의 호응도 매우 컸다. 120개가 넘는 회원사&#8729;단체를 보유한 스웨덴 수소협회는 산업, 에너지, 수송 분야에서 수소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비욘 아론쏜 스웨덴 수소협회 대표는 EU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탈탄소 정책을 소개했다.

스웨덴 현지 수소 기업 현황

<중부 스웨덴 수소 밸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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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예블레보리주]

기후변화의 대응책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과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한국은 선진적인 수소 정책과 함께 높은 수소차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스웨덴은 재생에너지 관련 핵심 기술 보유국으로 EU 국가 중 가장 적은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 사회로의 이행을 선언하고 ‘그린 뉴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차와 수소충전소를 보급하고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등을 세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는 등 지방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수소경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는 울산시와 울산 경제자유구역청,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있다. 이 지역들은 바다에 인접했으며 수도권과의 교통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요건과 자동차, 화학, 정유, 제철, 조선 등 중화학 공업을 주 산업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힘입어 지속가능한 공업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 시도가 활발하다.
스웨덴에서는 예블레보리주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에 ‘Mid Sweden Hydrogen Valley’를 구축해 이들 지역에서의 수소경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부 스웨덴 지역은 철강과 종이 산업을 기반으로 한 공업 도시가 있고 여러 교통이 밀집돼 있어 수소자동차와 산업에서의 수소 기술에 대한 여러 시도가 가능하다. 
이에 대기업 Sandvik, 예블레 대학과 협력해 공업 및 발전에서의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학술적, 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소를 활용한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특히 2021년 수소 버스를 스웨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 차량을 보급하는 등 한국과의 교류에서도 전망이 밝은 지역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수소 프로젝트 러쉬

<Bothnia Link H2 프로젝트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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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B]

예블레보리주와 협력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Sandvik은 광산, 암굴착, 금속 절삭 등과 관련해 각종 철강, 금속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주 업종으로 하고 있다. Sandvik은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sanergy’라는 이름의 코팅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운송 및 발전 분야를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BB는 로봇, 에너지, 자동화 기술 분야를 주 사업으로 하는 스웨덴-스위스 합작 회사로 최근 수소 관련 기술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특히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선박 이동 시 다량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 유통&#8729;물류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Uniper Sweden과 함께 스웨덴 북부 해안도시인 룰레오에 대규모 수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Bothnia Link H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소 생산 기술의 효율을 높여 현재 수소 생산 체계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 시설, 룰레오 항구 주변 산업단지에 수소를 공급하는 효율적 인프라 구성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2 Green Steel은 철강 생산을 주 산업으로 하는 회사로, 2020년에 설립된 신생 회사다. 

스웨덴 철강산업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

<철강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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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2 Green Steel]

<범유럽 수송네트워크 및 북유럽 수소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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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웨덴 수소협회]

현재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이 상당한 수준으로, 특히 스웨덴에서는 그 비중이 12%로 EU 평균인 5%, 세계 평균 8%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H2 Green Steel은 ‘탈탄소 산업’을 모토로 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그린 스틸 관련 기술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제철 과정에서 이용되는 화석연료를 수소를 사용한 전력으로 교체, 철강 1톤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2톤에서 0.1톤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철강 생산 시 95% 적은 이산화탄소 발자국이 발생하는 것이다.

시사점

EU는 ‘범유럽 수송네트워크(Trans-European Transport Network)’를 통해 유럽 영내를 운행하는 화물운송 시스템에서의 수소 사용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노르딕 단위에서는 ‘북유럽 수소 회랑(Nordic Hydrogen Corridor)’ 프로젝트로 수소 시설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비욘 아론쏜 스웨덴 수소협회 대표는 몇 년 후에는 수소 사용량이 10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면서 높은 수준의 수소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에 기대를 표하였다.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하는 한국과 스웨덴 양국 간 수소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 공유를 통해 앞으로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스웨덴 수소협회, 울산광역시, 울산FEZ, 광양만권 FEZ, Sandvik, ABB, H2 Green Steel,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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