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국 제조업 경기 전망


미국 공급관리협회, 2021년 제조업 경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
수출입 모두 증가하고 달러 가치 약화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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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2월 미국 산업생산이 1.6%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를 나타내는 등 미국의 제조업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는 약 20개 분야의 제조업에서 400명 이상의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을 대상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를 평가한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2020년 6월 시작된 미국 제조업 회복세가 2021년에도 이어져 미국 경기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었다.

2021년 미국 제조업 경기 낙관적 전망

티모시 피오리(Timothy R. Fiore) ISM 제조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제조업의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은 2021년 강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상반기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하반기 더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토대로 보았을 때 미국의 제조업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성장했으며, 2020년 12월에는 제조업 확장기의 최고치였던 201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설문 결과, 2021년에는 원자재 가격 압력이 증가하는 반면, 수익 상승으로 이윤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임금과 고용도 다시 성장할 전망됐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2021년 수입과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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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Moody’s Analytics

제조업 수익률 개선 기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9%가 2020년대비 2021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 2021년에 대한 기대치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은 2020년 제조업 매출이 1.3%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된 20개 제조업 분야 중 아래와 같은 15개 분야의 제조업이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비 가동률, 생산능력 개선 전망

설문에 참여한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은 2020년 12월 기준, 제조시설이 85.7%의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0년 하반기 전망이었던 75.9%에 비해 9.8%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일년 전인 2019년 12월의 83.7%에 비해서도 증가한 결과이다. 평균 이상의 설비 가동률을 나타내는 산업은 아래와 같은 11개 산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생산능력은 2020년 평균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32%의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 생산능력이 평균 11%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19%는 평균 15.7% 감소, 48%는 변화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 하반기 전망이었던 3.6% 감소 대비 개선된 결과이다. 2021년에는 생산능력이 평균 5.3%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 지출 및 고용 증가

미국의 제조업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은 2021년 자본 지출이 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자본 지출 증가를 예상한 응답 비율은 29%였으며 평균 2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16%였으며 평균 32.7%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제조업 고용은 2020년 2.6% 감소했으나 2021년 한 해 고용이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2021년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7%로 평균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12%는 평균 7.9%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51%의 응답자는 2021년에도 고용 수준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할 전망

미국의 제조업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은 2021년 상반기에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조사자의 77%가 수출 전망에 대해 응답했는데, 이중 53%가 향후 5개월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만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42%는 향후 5개월간 수출물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상반기 수입 전망의 경우 전체 조사자의 89%가 수입을 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중 36%가 향후 5개월 동안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는 수입 감소를 예상했으며, 47%는 2021년 상반기에 수입 물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달러화 환율의 경우 구매 및 공급 관리 임원들은 2021년에도 미국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확산지수(diffusion index)는 48.3으로 2020년의 확산지수 59.6 대비 11.3 %포인트 하락했다. 확산지수는 50 이상은 강달러, 50 이하는 약달러를 의미한다.

2021년 제조업 경기, 하반기에 더 크게 개선 기대

2021년 상반기 경기확산지수(diffusion index)는 69.5%로 향후 5개월 제조업 경기가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2020년 하반기 전망과 비교하면 2021년 상반기에 47%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고, 8%는 더 나빠질 것, 45%는 변화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21년 하반기의 경우 2021년 상반기 대비 더 낙관적으로 예상된다. 설문 응답자 중 2021년 하반기 제조업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 비율은 49%였으며, 5%는 더 나빠질 것, 46%는 변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하반기 경기확산지수는 72%로 2021년 상반기 69.5% 대비 개선을 나타냈다.
2021년 한해 제조업 경기 전망은 2019년 12월 조사된 2020년 전망 결과와 비교했을 때 더 낙관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3%가 2021년이 2020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2021년이 2020년과 동일할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은 7%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2021년에 전망에 대한 경기확산지수는 77.8%로 2020년 59.1% 대비 크게 개선을 보였다.

시사점

2021년 미국 제조업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에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 수익률 개선, 설비 가동률 및 생산능력 확장은 제조업의 자본지출 확대로 이어져 제조설비 등 투자가 증가될 수 있으며, 기계, 원자재, 자동화 설비 또는 솔루션 등 관련 품목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제조업계의 수출 및 수입 증가 전망은 한미 교역 증대와 한국 수출기업에 대한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2021년 달러 가치의 약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고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Textile World, 연방준비은행, Moody’s Analytics] 등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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