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바이오테크 분야에 투자 진출 기회 주목


정부 차원의 지원과 안정적인 인프라로 혁신과 투자 유치 지속되는 중
국내 K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현지 법인 설립 및 협업 증가

<성장하는 바이오테크 허브로서의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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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stradeInvestment opportunities in biotechnology 2020 발표자료

호주는 바이오테크의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호주 무역투자진흥대표부(Austrade)에 따르면 호주는 바이오테크 혁신부문에서 세계 5위의 국가이며, 호주 연방 및 주정부는 약 200억 호주달러 규모의 Medical Research Future Fund(MRFF)를 통해 의료 및 바이오테크 부문의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우리 기업 아니라 많은 세계적인 헬스케어 및 바이오테크부문 기업들이 초기 임상시험을 호주에서 실시하거나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임상시험 허가나 시판 허가에 대한 규제가 유연하며 비교적 저비용으로 빠른 승인을 거쳐 임상실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호주 바이오테크 산업현황

호주의 바이오테크산업은 생명공학 제품에 대한 수요 및 70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의약품 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80억 호주달러이며 202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하여 94억 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의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중소 중견 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인체 치료 및 진단 테크놀로지(단백질, 항체 및 효소,유전자 치료법 등 바이오 의약품 및 기술) 부문의 비중이 전체 산업의 50.2%로 가장 높다.

<호주 바이오테크 산업 부문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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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BIS 보고서 가공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호주를 선택하는 이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호주를 선택하는 이유는 호주가 훌륭한 바이오테크놀러지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 호주정부의 R&D 보조금

호주 정부는 임상시험 비용에 대한 40% 이상의 보조금(R&D Tax Incentive)을 지급하여 세금 우대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에 따라 초기 임상시험은 미국 인센티브 세전 비용보다 28% 저렴하고 인센티브 세후로는 60% 저렴하다.

(2)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호주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주요 병원 및 FDA 준수 연구를 통해 장기간 축적된 기록을 갖춘 전문 임상시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연구원과 현장을 갖춘 임상시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정부 투자의 지원을 받아 첨단 연구개발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와 학군이 자리 잡아 있다.

(3) 낮은 규제와 유연성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의료 분야에 속도와 연속성이 중요하였는데 호주의 간소화된 임상실험 프로세스와 프로토콜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연구자 개시회의(Site Initiation Visit, SIV)와 연구시작이 5~6주 이내에 가능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IND가 필요하지 않은 점 역시 전 세계 바이오테크들이 호주 투자 진출을 고려하게 하는 장점 중 하나이다.

(4) 임상실험 능력

호주는 FDA, EU 및 기타 규제기관에서 승인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노보텍 및 George Clinical 등 아시아 최대 임상시험수탁(CRO)인 35개 이상의 CRO가 있다.

(5) 신뢰성

호주의 임상시험 결과는 대외적으로 신뢰도가 높아 미국, 유럽 등 제약 선진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기에 알맞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바이오테크놀로지 투자 환경

<시드니 Westmed Healthcare Precinct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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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vest Parramatta

호주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부문에 있어서는 빅토리아주가 전통적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지만, 시드니가 소재한 뉴사우스웨일스주 역시 세계 최고의 미래 바이오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지난 4년간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자본 투자는 100억 호주달러 이상이며 임상실험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지원 및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호주 무역투자대표부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통상 임상시험 신청 60일 이내에 90%가 승인, 초기 임상시험에 대해 20일 내 윤리 승인(Ethics Approvals)이 이뤄진다. 또한 호주 전체 30%의 임상시험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실시되고, 주요 CRO 및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소, 의료시설 및 종합 헬스 생태계 및 특화 단지가 해당 주에 있다.
여기에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병원 및 바이오테크 연구단지 등을 함께 수용하는 복합 바이오 헬스케어 특화 혁신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Westmed Healthcare Precinct 조성으로 총 10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해당 단지 주변으로는 호텔을 비롯한 숙박 시설 및 Light Rail 등의 교통 인프라 건설이 연달아 발표되고 있어서 연계 분야로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Austrade 의 Julie Quinn(Senior Techonology & Investment Commissioner)는 최근 인터뷰에서,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호주의 메인 바이오테크 허브로 부상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 한-호 바이오테크 기업 간 협업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양국 간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호 바이오테크 기업진출 및 협업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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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정리

기회 및 시사점

호주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미국 및 유럽 등 메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거치는 테스트베드 국가로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호주의 유수한 바이오테크 인프라 및 호주 정부가 부여하는 R&D Tax 인센티브 등의 혜택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전 세계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최근 호주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하거나 호주에서 임상실험 실시 혹은 현지 법인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바, 호주는 K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발판(Stepping Stone)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고는 [IBIS, Austrade, Invest Parramatta, NSW Health, 호주 현지 언론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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