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인도네시아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줬나?


2020년 1분기 제조업 PMI 및 기업 활동지수 하락
2분기 산업별 경기가 소폭 개선 예측하나 회복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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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초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가 등장한 이후 조코위 대통령은 경제, 산업 문제 등을 고려해 강경한 지역 봉쇄를 이행하는 대신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원활한 경제 활동을 권장했었다. 한편 2020년 4월 19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인도네시아 총 34개 주에서 모두 발생한 상황으로 확진자 수는 6575명이고 사망자 수는 582명으로 4월 이래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300명 내외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 승인을 받아 PSBB 조치는 이행되고 있으며 4월 10~23일 동안 시행 중인 자카르타주를 시작으로 인근 서부자바(보고르시/군, 데폭시, 버까시시/군 등), 땅그랑 라야 등 주요 공업 단지가 밀집된 자보데따벡(Jabodetabek) 지역, 수마트라 리아우 쁘깐바루, 남부 술라웨시 마까사르, 서부 자바 반둥 라야, 중부자바 뜨갈 등에서 4월 중순~5월 초 사이 각 지역별로 2주간 시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근 코로나19 주요 동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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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리 물랴니(Sri Mulyani) 재무부 장관 기자회견(2020.4.17., 오후 1시)

군·경찰·보건의료 분야·식료품·금융기관 등 조업 필수 업종 외의 교육기관, 일반 사무업종 등은 재택근무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로 교통량과 조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조업 필수 업종은 아니나 조업 중단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들은 산업부 사전 허가를 등록해 PSBB 시행 세칙에 근거한 작업장 필수 안전 수칙을 준수해 조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 당국은 불시 점검 중으로 안전 수칙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서는 폐쇄조치를 명하고 있다.

농수산업, 플랜테이션, 임업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기업 활동 설문조사(Servei Kegiatan Dunia Usaha, SKDU)의 기업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지수 측정치에 따르면 1차 산업의 1분기 기업 활동은 오히려 0.4%를 기록하며 -2.03%를 기록한 이전 분기에 비해 사업이 확장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농작물과 플랜테이션에서의 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에 농산물과 관련 서부 자바, 동부 자바, 남부 수마트라, 남부 술라웨시, 고론딸로(Gorontalo) 주에서의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임업, 수산업 등의 경기는 전 분기보다 2020년 1분기의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농산물 분야 외의 전 분야에서 인력 활용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1차 산업 전반적으로는 기업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지수가 1분기에 0.4%의 증가 수치를 나타냈다.

<1차 산업에 대한 기업 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지수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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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해당 지수는 인도네시아 중앙 은행이 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사업 확장 또는 축소를 추정하는 기업 활동성 지수로 약 2000개 내외의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 유지, 사업 감소 등 각각의 응답률의 차이를 가중 순 균형 기준(Saldo Bersih Tertimbang-SBT)으로 측정하며, 2분기는 전망치. 2) 이 지수의 추이는 분야별 GDP 증감 추이(분기 대 분기)와 거의 유사함을 나타냄.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2020.4.13. 발표)

주요 제조업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년 1분기의 제조업 PMI는 전 분기 대비 5.86%p 하락한 45.64%를 기록했으며, 이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활동 위축 및 제품 생산 하락으로 평가됐다. 중앙은행은 2분기의 제조업 활동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 PMI 측정을 구성하는 항목 중에 제조업계의 오더 증가 및 완제품 재고량 증가, 노동 인력 사용 증가 등의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 PMI 기준 2분기에는 제지·시멘트·비금속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예정이고 전반적으로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지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1분기 전체 업종 지수는 영업 활동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업계가 체감하고 있으나 2분기의 경우 2.13%으로 회복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조 PMI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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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되는 경기 변동 체감 지수로 제조업 PMI가 50%를 상회할 경우 사업 확장 체감, 50% 미만일 경우 사업 축소 체감을 나타냄.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2020.4.13. 발표)

<인도네시아 제조 PMI 세부 산업별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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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2020.4.13. 발표)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다수 진출해있거나 진출 규모가 큰 분야는 섬유·봉제, 철강 제품, 자동차, 석유화학, 제약 등이며 기업 인터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보고서, 통계청 등의 자료에 근거한 세부 산업 동향은 다음과 같다.

<주요 화학관련 산업 최근 조업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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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기업 인터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보고서, 인도네시아 중앙 통계청, CNN Indonesia,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보유 자료 등

서비스 등 3차 산업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서비스 분야에서의 기업 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지수 또한 1, 2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으며 가장 감소폭이 큰 분야는 무역·호텔·요식업 분야임. 이는 교역량 감소 요인이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가 간 방역 정책은 관광산업 축소로 이어졌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 방침의 발표와 재택 업종 증가는 해당 업종의 조업 활동 축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기, 가스, 상수도 서비스와 관련 1분기의 지수는 0.21%를 기록해 조업 활동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기업 활동 둔화로 인해 3~4월의 전반적으로 전기 등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했다. 건설업과 관련 국가 전략 사업 우선순위에 있지 않는 건설 프로젝트들이 지연 또는 일시 중단되고 있다.
교통 및 통신 분야의 1분기 지수 감소는 교통업 지수 감소(-0.57%)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통신 사업은 0.04% 증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부동산·컨설팅 및 서비스(Jasa-Jasa) 분야의 기업 활동이 확장된 것으로 체감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각종 국가 정책 변동 및 사업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해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3차 산업 기업 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지수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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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해당 지수는 인도네시아 중앙 은행이 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사업 확장 또는 축소를 추정하는 기업 활동성 지수로 약 2000개 내외의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 유지, 사업 감소 등 각각의 응답률의 차이를 가중 순 균형 기준(Saldo Bersih Tertimbang-SBT)으로 측정하며 2분기는 전망치2) 이 지수의 추이는 분야별 GDP 증감 추이(분기 대 분기)와 거의 유사함을 나타냄.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2020.4.13. 발표)

코로나19와 관련한 인도네시아 경기 전망

경제성장률 전망은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따라 발표기관 및 발표 시기 별로 차이가 있으나 공통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020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이며 1분기 4.7%, 2분기 1.1%, 3분기 1.3%, 4분기 2.4%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재무부 장관은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을 4.5~4.6%,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6~0.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도네시아의 경기 침체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며, 4분기에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기구 및 경제연구소, 신용평가기관에서 예측하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은 전 세계 경제성장률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나 2020년 전체 경제 성장률은 0.5~3%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1년에는 예년 경제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관별 전 세계 및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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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JP Morgan, 세계은행, ADB, EIU, Fitch, Moody’s, IMF 등(2020.4.17. 기준)

 자카르타 포스트(The Jakarta Pos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인도네시아 경제가 9~10월에 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로산 루스라니 회장은 전 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6월쯤 정점에 이르고 9월 경에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나 경제 회복은 2021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고 길면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시사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인도네시아 경제 밀집지역인 자바섬(인도네시아 GDP의 약 59% 기여, 2019년 기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PSBB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조업 활동 축소 현상 또한 지속될 것이며, 코로나19 외에도 인도네시아 공휴일 및 종교 행사 등 인도네시아 경제 및 산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존재한다.
4월 마지막 주부터 이둘 피트리(Idul Fitri) 연휴 전까지 약 4주의 기간 동안 무슬림 단식기간인 라마단(Ramadan)이 예정돼있으며, 코로나19 대응 정부 정책에 따라 5월 말의 해당 연휴 일수가 축소되고 교통편 탑승 인원 수가 제한됐음에도 연휴 기간 동안 귀향 인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2분기의 산업의 생산성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행되는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며, 르바란 연휴의 축소로 매 해 르바란 명절 기간 동안 보여지는 각종 경제 변동 폭은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월부터는 중국발 화물 유입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월 대비 50% 가량 상승했으며, 2020년 1분기 수출액 전년대비 2.9% 증가, 수입액 3.7% 감소로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교역 활동 회복 및 유지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 원부자재를 조달 중인 우리 기업의 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현지 바이어 및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바이어의 구매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바 인도네시아 코로나19 동향 및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고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재무부, 중앙통계청, JP Morgan, 세계은행, ADB, EIU, Fitch, Moody’s, IMF, Kompas, Kontan, CNN Indonesia, CNBC Indonesia, The Jakarta Post, 기업 인터뷰,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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