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코트디부아르 에너지 포럼 참관기


신재생에너지 비중, 42%까지 확대 추진
투자 대비 비용 효율성으로 당분간 화력발전 건설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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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코트디부아르 에너지 포럼>
자료: Fraternite Matin 기사

지난 9월 26일 아비장에서 주 코트디부아르 대사, 석유에너지부 차관 등 관련 부처 및 기관, KOTRA 아비장 무역관, 언론사 등이 모인 가운데 2019 한-코트디부아르 에너지 포럼이 개최됐다.
주 코트디부아르 한국 대사관 주최로 열린 해당 포럼에 모인 에너지 관심 기관·기업 관계자들은 에너지 관련 양국 정책방향, 전력 수급 현황 및 이슈, 문제점, 향후 전망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와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을 비롯한 에너지 인프라 관심 한국 기업과 코트디부아르 기관·기업 간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해당 포럼에는 석유에너지부, 코트디부아르전력공사(CIE),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주 코트디부아르 한국 대사관, 삼성물산에서 각 부처 및 기관별 핵심 이슈에 대한 발표를 실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코트디부아르 에너지 개발 정책 방향, 전력산업 현황 및 전망, 아프리카 개발은행의 에너지 부문 사업 추진현황, 한국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 및 전망, 삼성물산의 에너지 부문 사업 현황 등이었다.

주요 발표 내용 요지

코트디부아르 석유에너지부는 해당 부문 주무 부처로 주로 에너지 부문 정책 방향과 향후 목표 등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전력 수급 안정성 강화, 낙후지역까지 원활한 전력공급 시행 등을 주요 이슈로 꼽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정책 목표는 2030년까지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42%로 확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력 공급 확대 및 안정화를 통해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하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제1의 전력시장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전력생산 확대 측면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최대한의 투자를 통해 발전소 및 송배전 설비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력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사업자(IPP)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도모했다.
특히 정부 자금이 충분치 않아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중요한 가운데 공공조달법에 따라 IPP 사업은 공개입찰로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조건에 부합할 경우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수의계약 가능성도 살펴볼 수 있다.

ㅇ 코트디부아르 전력공사(CIE: Companie Ivoirienne d'Electricite)

전력 생산 및 공급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협력 대상기관인 CIE는 현재 코트디부아르 내 전력생산 및 송배전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 이후 808MW에 달하는 생산력 증가가 말해주듯 CIE는 공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2029년까지 화력발전소 2곳을 추가 건설하고 750 MW의 전력이 추가 생산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코트디부아르의 경우 젼력 자급은 물론 부르키나파소, 말리, 가나, 토고, 베넹, 라이베리아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으로 앞서 석유에너지부가 공언한 바와 같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제1의 전력시장이라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전력생산 계획 및 전망 관련 CIE는 전력 수급 안정화, 전력 손실률 축소, 낙후지역에 대한 전력공급 확대를 주요 과제로 꼽으며 이후 계획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낙후지역 젼력 보급률은 2011년 33%에서 2020년 79.6%, 2025년까지 100%로 높일 계획이며 전력 생산능력은 2011년 1319MW에서 2018년 2199MW, 2030년까지 4663MW로 확대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IE는 2014년부터 2030년까지 134억 6000만 달러가 투자될 것이며 이 중 20억700만 달러는 송전 사업, 11억 1000만 달러는 배전 사업에 투자될 예정으로 소개했다.

ㅇ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DB는 2016년 이른바 에너지 부문 "뉴딜 정책"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위한 재정 지원, 개별국가의 에너지 정책 추진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5년간 에너지 부문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한 바 있으며 향후 120억 달러 수준의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민간사업자(IPP)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한 것으로 언급된 바와 같이 에너지 부문의 공공·민간 협력 및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주요 이슈 및 참석자 반응

신재생에너지 중 기후 여건 상 가장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태양광 부문이 의외로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낙후 지역에서의 전력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소규모 태양광 패널을 농가 혹은 각 가정에 설치토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CIE 측은 개별 농가 등이 자비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 활용하는 것은 비용 면에서 쉽지 않다고 설명하며 개인별 투자를 장려하는 것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지역까지 전력을 보급할 수 인프라를 갖춰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화력발전소의 역할을 여전히 중요하게 판단하는 배경에 대한 질문 역시 이어졌다. 이에 대해 CIE는 코트디부아르의 현재 전력생산 현황 및 수요에 따라 전력생산 확대가 필요한 현 상황에서 비용 대비 효용성이 가장 높은 에너지원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화력발전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사점

에너지 부문은 코트디부아르는 물론 아프리카 전체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으로 한국 기업의 관심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fDB 주도 프로젝트 외에도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최대한의 재정 지원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력 생산 증가는 물론 수출 확대, 낙후지역에 대한 수급 안정성 담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환경오염의 논란이 있으나 투자 대비 비용 면에서 효용성이 가장 높은 화력발전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차 확대해 2030년에는 42% 정도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확보한다는 방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단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부문 각종 인프라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이와 관련된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에 대한 관심과 사업 수주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발전소 건설 등의 대형 사업 외에 전력 생산·송전·배전에 걸친 각 단계에서 필요한 설비·기술·제품 납품 기회도 꾸준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고는 [현지 일간지 Fraternite Matin, 포럼 발표자료, KOTRA 아비장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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