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신기록, 그 주인공은 베를린 스타트업


베를린 독일 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선도
핀테크, AI,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분야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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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타트업, 2018년 투자유치 신기록을 달성했다. 2018년 독일 전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621건 기록했으며, 투자유치액 역시 전년대비 약 7%, 3억1600만 유로 늘어난 45억9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2017년도 최고 투자유치 기록을 깨고 신기록을 재 경신했다.
중형 규모의 투자유치가 대폭 증가했는데, 1000만 유로 이하의 중소형 규모의 투자유치 건수는 493건으로 2017년도 대비 14% 늘어났으며, 1000만~5000만 유로 이하의 대형 규모의 투자유치 건수는 전년대비 50% 증가해 81건을 기록했다. 또한 5000만 유로 이상의 특대형 규모의 투자유치도 전년 11건보다 2건 늘어난 13건이었다.
특히 베를린의 소수 거대 스타트업만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던 기존의 한계에서 점차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분석, 핀테크 분야 투자유치 강세

투자유치 전체 금액으로 가장 많이 투자 된 분야는 단연 전자상거래(E-Commerce)분야이며 핀테크, 소프트웨어&분석,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가 그 뒤를 따랐다. 투자유치 건수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분석(149건), 전자상거래(102건), 헬스케어(84건), 핀테크(54건), 모빌리티(46건) 순이며, 2018년 독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Top 5 중 4개의 스타트업은 베를린에 위치하고 있으며, E-Commerce 분야 사업에서 일어나 지역적, 사업 분야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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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에른스트 영(Ernst & Young)

<2018년 독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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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에른스트 영(Ernst & Young),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정리

독일 주요 벤처캐피털

독일 스타트업 메거진 ‘베를린 밸리’에서 꼽은 활동이 왕성한 55개 독일 VC 중 아래 정리된 12개 VC는 독일 혹은 유럽 국적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VC이다.

<국제적으로 투자 중인 독일 주요 벤처 캐피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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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베를린 밸리,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정리

베를린 스타트업, 독일 내 압도적 투자유치 기록

독일 스타트업 전체 투자유치 건수의 40%(245건), 전체 투자유치 금액의 57%(26억 유로)가 베를린 스타트업에서 일어났으며 독일 스타트업 내 압도적 1위 차지했다. 바이에른주는 124건으로 2위,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60건으로 3위, 함부르크는 42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에 이어 2위를 지킨 바이에른주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는 2017년에 비해 거의 2배 이상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투자유치 상위 10위 내에든 도시와 주들은 모두 전년대비 투자유치 건수가 증가했는데, 투자유치 전체 금액으로 보았을 때 베를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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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에른스트 영(Ernst & Young)

베를린,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분석 분야에 강점

베를린은 2017년 독일 핀테크의 허브로 지정된바 있으며 독일, 핀테크 스타트업의 3분의 1이 베를린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다. 핀테크 기업 투자, 육성을 하는 핀립(FinLeap)은 베를린에 유럽에서 가장 큰 핀테크 허브를 운영 중에 있으며,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와 악셀슈프링거(Axel Springer)도 베를린에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베를린 핀테크 스타트업의 활동도 두드러지는데 핀테크계 유니콘 N26사는 2019년 1월 시리즈D, 3억 유로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핀테크 Top50에 드는 Raisin사도 시리즈D, 1억1000만 유로 투자유치 성공한 바 있다.
베를린에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AI 스타트업이 존재함. 5000여 명이 해당 분양에 종사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2억 달러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국제적으로 독일 AI 연구센터, 베를린 기계 학습 센터 및 베를린 빅데이터 센터는 명성이 높으며, 정부차원에서도 향후 6년간 34억 유로를 AI 분야 개발에 투자하겠다 밝혔다.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과 약점

최근 발표된 게놈 보고서에 따르면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는 10위에 랭크되며, 국제 스타트업 씬에서 그 위상을 이어갔다. 상위 10위권 도시로는 1위 실리콘밸리, 2위 뉴욕, 3위 런던&베이징, 5위 보스턴, 6위 로스앤젤레스&텔아비브, 8위 상하이, 9위 파리, 10위 베를린이 있었다.  그 외 뮌헨이 25위~30위권에 진입하며, 독일의 2개의 도시가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는 시장의 접근성과 연결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유럽 한가운데의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음과 외국인 창업자에 열려있는 생태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를린의 순위는 2017년 7위보다 3계단 하락한 것으로 원인으로는 2014년 잘란도와 로켓인터넷의 14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이후 그에 상응하는 큰 규모의 성공스토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베를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새로운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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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타트업 게놈, 글로벌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리포트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생애 주기(Life Cycle) 본 베를린

게놈 보고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생애주기를 4단계 ① 활성기(Activation) ② 국제화(Globalization), ③ 유인기(Attraction), ④ 통합기(Intergration)로 나누어 분석했는데 각각의 특징과 목표는 하기 표와 같다.
베를린은 3단계인 유인기로 분류돼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베를린 이외에 유럽에서는 암스테르담·스톡홀름, 미국의 오스틴·시카고·로스앤젤레스·시애틀,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방갈로·상해·베이징, 중동에서는 텔아비브가 같은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기에 속한 도시로는 단 4개의 스타트업 생태계만이 분류됐는데 베이징을 뺀 상위 4개의 도시 보스턴, 런던, 뉴욕, 실리콘밸리가 선정됐다.

<스타트업 생태계 생애주기(Life Cycle)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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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타트업 게놈,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정리

시사점

전년도에 이어 2018년도에도 투자유치 신기록을 기록한 베를린 스타트업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게놈 보고서는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세계 3위의 시장 접근성과 세계적인 핀테크 생태 환경을 꼽았다.
베를린은 2018년 네스트픽(Nestpick)의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창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혔다. 2위 캐나다 몬트리올, 3위 영국 런던, 4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순이다.
베를린 팩토리의 대표 그라멘츠(Gramenz)에 따르면 “베를린은 유기적으로 유럽의 IoT와 블록체인허브로 성장했으며 기존 산업의 대기업과 테크 인재들이 협업해 기술적 경제적 성장을 이끄는 곳”이라 평가했다. 기술투자가 중요한 스타트업 생태에서 독일은 2025년까지 GDP의 3.5%인 174억 유로를 AI 등 주요 R&D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본고는 [Ernst&Young(Startup Barometer Deutschland, Januar 2019), 독일 경제 에너지부, Der Tagesspiegel, Berliner Valley, Startup Genome(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19)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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