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화장품원료 전시회 In Cosmetics Global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모이는 유럽의 화장품 원료 전시회
대세는 ‘친환경’과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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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파리무역관 현장 방문

유럽 최대 수준의 화장품원료 전시회인 ‘프랑스 파리 인 코스메틱스 글로벌(In Cosmetics Global)’이 지난  4월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제29회 차인 이번 전시회는 1991년 최초 개최 이후 매년 각기 다른 유럽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세계 849개의 화장품 원료 및 관련 회사들이 참여했으며, 그중 한국 회사는 45곳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는 대한 화장품협회(Korean Cosmetic Association) 주관으로 한국관이 따로 개최돼 한국 회사에 대한 바이어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시회 이모저모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킨케어 관련 원료 회사가 833개로 가장 많았으며(보습용 496개, 세안용 337개) 선크림 관련 회사가 339개로 3위였다.(중복 포함) 2위는 헤어케어 관련 회사(415개)였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독일 M사에 따르면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국가별로 트렌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은 브라이트닝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유럽 시장은 안티 에이징(Anti-aging)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연주의의 대두와 함께 단순한 노화 방지보다 건강한 식단 관리, 자외선 차단 등과 같이 나이대에 맞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포괄적인 관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음.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스킨케어 타깃 연령층이 더욱 세분화됐다.
 이번 전시 세미나에 참여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의 키나 로버츠(Keena Roberts)는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에서 건강을 위한 스킨케어로 변해갔다. 특히 환경오염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피부과학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로 인해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피부과학 브랜드들과 피부 개선을 중심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하는 뷰티 브랜드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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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스킨케어 원료 전문 한국 회사 전시, (중, 하) 친환경 프랑스 향수 원료 회사 전시>
자료: KOTRA 파리 무역관 현장 방문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상당수의 업체들은 친환경 제품군을 대거 출시했다.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회사들이 친환경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친환경 원료에 대한 니즈의 확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수산업에서도 친환경을 내세우는 회사들이 대다수였는데, 특히 대부분의 회사가 자연 추출물을 이용한 향수를 내세우고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시관 디자인이 많았다.
이와 더불어 작년에 이어 올해 전시에도 화장품 원료산업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R&D 투어가 3가지 테마로 나누어 제공됐다.

프랑스 화장품 시장동향

ㅇ 자연주의

프랑스 여론조사기관(IFOP)에 의하면 사회적 계층이나 연령대와 무관하게 58%의 프랑스 여성이 작년에 유기농 화장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함. 또한 올해 2월 유기농 화장품 제품의 판매량은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성분뿐만 아니라 간소화되거나 친환경 재질의 제품 포장 여부를 중시하는 추세로 환경에 무해한 프린트 기술 사용, 재활용 가능한 소재 사용, 적은 폴리에틸렌 함유 수치 등의 새로운 기준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해지고 있다.

 ㅇ 커져가는 K뷰티의 입지

한국의 프랑스 수출품 중 메이크업, 기초화장품 품목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프랑스 수출액은 전년대비 56.7% 증가한 6300만 달러에 달하며, 수출액 규모는 5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 회사,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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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전시 전경>
자료: KOTRA 파리 무역관 현장 방문

기능성 소재 전문 A사에 따르면 현지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주장했다. 이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며 일본이나 미국 시장에 비해 아직 기능성 개발 신소재에 개방적이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원료 전문 G사는 “유럽 화장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CPNP(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Portal) 인증이 필수인 것처럼 국가마다 화장품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수출입에 관한 정보들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꾸준한 전시회 참여를 통합 입지 확보


방부제 전문 B사는 “인 코스메틱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원료 전시회로 각국의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첫 전시회 참가이지만 서울, 방콕 등 다음 전시들도 꾸준히 참가해 입지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년에 여러 차례 열리는 해당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에게 자주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과거에 비해 인 코스메틱스에 참여하는 한국 회사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시회 내 향후 한국 국가관의 영향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술 개발의 필요성

B사는 한국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라고 답함. 외국 바이어들도 새로 개발된 원료나 특이한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R&D 투어나 기술 세미나에서와 같이 전시회 전반에 새로운 원료를 소개하는 자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 새로운 원료산업이 유망함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역사가 긴 유럽의 다양한 원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직 유럽에 소개되지 않은 원료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본고는 [인 코스메틱스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 화장품 잡지 SPC, 유로모니터,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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