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외국인투자 유치노력
한국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신소재 분야 주목

2019년 1월 외국인투자법 개정 발표로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시동
석유화학 제품 활용 및 전력 다소비 산업 등 테스트베드 시장 등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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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GDP의 32%, 수출의 84%, 재정수입의 83% 이상이 에너지 자원(천연가스, 원유)의 수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의존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국제유가에 의해 좌우되는 에너지 의존 경제구조에서 벗어난 안정적인 경제환경 구축을 위해 비-에너지 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산업다각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자국 기술력만으로 빠른 산업다각화 추진이 어려움에 따라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하며,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주요 노력

ㅇ 외국인 투자 규제 관련법 개정

카타르 상공산업부(MoCI)는 '외국인투자법(Law No. 13 of 2000, Regulation of the Investment of Non-Qatari Capital in the Economic Activity)'을 개정하는 Law No. 1 of 2019를 발표, 2019년 1월 8일부로 시행하고 있다. 해당 법은 해외자본의 유치와 모든 상업활동 분야의 발전, 카타르의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카타르국가비전2030(Qatar National Vision 2030)'에 따른 산업다각화 성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 전에는 외국인의 100% 지분 투자가 가능한 산업을 명시하고 있었으나, 개정법에서는 모든 경제분야에 100% 지분 투자가 가능함을 명시하고 있다.

<Law No. 1 of 2019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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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2019년 1월 현재 해당 개정안은 아랍어로만 공표돼있으며, 공식으로 발표한 영문안은 부재함. 개정안은 무역관에서 임의로 번역한 자료로 추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게시할 영문본과 일부 해석이 상이할 수 있음.  
자료원 : 카타르법령포털 알미잔(Al Meezan), Ernst & Young Qatar,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ㅇ 걸프 지역 최초 외국인 영주권(Permanent reisidency) 부여

외국인은 고용주(스폰서)를 통해 거주허가(Residency Permit)를 발급받아 특정 기간동안 거주하며, 갱신을 통해 추가적인 기간동안 거주가 가능했다. 카타르는 국교단절에 따른 고립을 타개하고 외국인 유입을 늘리고자 2018년 9월 '외국인 영주권에 관한 법(Law No. 10 of 2018)'을 발표, 걸프 지역 최초로 외국인에게 영주권 부여를 시작했다.
영주권은 '영주권 부여 위원회(Commitee for Granting Permanent Residency Permit)'가 관장하며, 자격요건을 갖춘 외국인은 영주권(Permanent Residency Permit)이라고 적혀있는 신분증을 부여받게 된다.

<영주권 취득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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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외국인 투자 전담기구, 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s Authority, QFZA) 설립 

2018년 설립된 독립기관으로 카타르의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관장하는 정부 기관임. 2019년 중 하마드항구와 하마드국제공항 인근에 경제자유구역 개장을 앞두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100% 외국인 지분 허용, 법인세 및 관세 감면 혜택, 자유로운 영어 구사 환경, 저임금 노동자부터 고급인력까지 활용 가능한 다양한 인재풀 등을 카타르의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장려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Free Zone) 중점유치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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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QFZA

우리기업 진출 동향

ㅇ 우리기업은 1968년 이후 총 91개사(누계) 진출

2018년 9월 기준 누적 투자 총액은 255건에 7,098만 불로, 대부분의 투자금액은 법인설립에 필요한 예치금과 설립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대 카타르 주요 투자분야는 건설업(51,793천 불),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8,696천 불), 제조업(3,418천 불) 등이다.

<한국의 대 카타르 투자동향> (단위: 건,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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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2018년 9월 누계 기준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 유망 분야 석유화학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 

카타르는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국으로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원유의 정제·판매·수송) 제품을 활용하기 용이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국영기업인 문타잣(Muntajat - Qatar Chemical and Petrochemical Marketing and Distribution Company)은 카타르에서 생산된 다운스트림 화학제품과 철강, 비료 제품을 판매·공급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산업은 카타르경제자유구역청의 중점 유치분야 중 하나로, 주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신소재 및 기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 카타르 석유화학제품 수입은 2018년 기준 약 30억 불 규모를 기록, 전체 수입의 약 20% 차지(가스 및 원유수입은 79%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에서 제조되는 다운스트림 화학제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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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Muntajat

ㅇ 알루미늄 활용 산업

카타르석유공사(QP)와 노르웨이의 하이드로알루미늄(Hydro Aluminium)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카탈륨(Qatalum)은 연간 60만 톤 이상의 1차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음. 주요 생산품은 알루미늄 압출 잉곳, 알루미늄 주조합금으로 구성된다. 카탈륨 영업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카탈륨의 제품은 수출무역 거래의 경우 하이드로알루미늄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으로도 수출되고 있음. 카타르 내에서 활용할 용도로 구매하는 경우 카탈륨과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한국의 대 카타르 알루미늄(MTI 621) 수입은 2018년 기준 1억 7,600만 불로, 한국이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MTI 3단위 기준 품목 중 4위 수입품목(전체 수입의 1%)에 해당한다.

ㅇ 의료용 소모품 제조업

카타르의 인구는 2018년 12월 기준 267만 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19년 전체 재정지출의 11%인 227억 리얄(62억 달러)을 보건의료분야 예산으로 책정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임. 보건의료시설 확대와 인구증가에 따라 의료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의료용 소모품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 따라, 카타르 시장과 인근국 수출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의료용 소모품 제조업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의료기기 분야 바이어에 따르면, 인구증가에 따른 병원의료시설 확대와 함께 빠르게 공급하고 소비될 수 있는 의료용 소모품의 제조업이 유망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의사항 및 시사점

모든 경제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을 100%까지 허용하는 개정법이 발표되었으나, 여전히 관련 부처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최대 49%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으며, 카타르 현지파트너와 함께 합작투자를 시행하거나 스폰서를 임명해야 한다. 또한 건설, 무역회사 등 설립에도 100% 소유권이 인정되는지 여부 또한 관련 부처의 승인에 달려있는 사항으로, 가능 여부는 상공산업부(MoCI) 또는 특별경제구역(FEZ) 등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이 요망된다. 

ㅇ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 시장

카타르는 경기도 크기에 인구 270만 명이 거주하는 작은 국가로, 주요 인구는 인도 65만(25%), 아랍 52만 (20%), 네팔 36만 (14%), 필리핀 26만(10%)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타르 내수시장만을 타깃으로 한다면 규모가 작아 미약한 편이나, 중동아프리카 인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구구성을 가진 시장 환경을 통해 문화권별 시장성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R&D 분야에 대한 관심 고조와 함께 아랍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교육 서비스 등의 연구개발에 용이하다.

ㅇ 편리한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 활용 가능

국영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의 화물기는 세계 200곳 이상의 취항지 보유. 카타르항공의 화물기 영업 확대와 함께 공항 화물터미널 확장 프로젝트(연간 물동량 140만 톤→460만 톤)가 진행 중으로, 항공 물류 네트워크 활용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1월 현대상선은 한국-카타르 간 정기 기항 서비스인 KME(Korea Middle East Express)서비스를 개설. 365m 길이의 해당 선박은 카타르를 기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선박으로, 양국간 해상교역 환경이 이전보다 편리해졌다.

본고는 [카타르석유공사(QP),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Ernst & Young, 카타르수전력청(Kahramaa), 상공산업부(MoCI), 한국수출입은행, 카타르금융센터(QFC), 카타르 법령포털 알미잔(Al Meezan), 경제자유구역청(QFZA), 특별경제구역기업(Manateq), KOTRA 도하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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