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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틸렌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

글쓴이 : Riushop 날짜 : 2019-01-30 (수) 12:50 조회 : 83

국내 에틸렌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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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에틸렌(ethylene) 제품에 대한 수요와 생산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제조업의 후방업종은 정유 제품 제조업, 전방업종은 좁게 보면 석유화학3대 유도품을 포함하는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종이고 넓게는 고무 및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까지 포함한다.
세계 최대의 화학제품 수입국인 중국이 점진적으로 석유화학 기초유분 분야에서 자급률을 높이는 추세 속에서도 국산에틸렌 제품의 생산과 수출 규모는 지속해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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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한국석유화학협회, 2018, 석유화학제품 계통도


국내 에틸렌 시장 현황


에틸렌은 국제유가와 연동성이 높은 나프타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생산원가 중 원료비 비중이 70%를 웃도는 비용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가격은 국제유가 변화 방향과 유사한 추세를 보인다.
2015년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시점부터 제품가격과 국제유가의 차인 제품마진이 확대되며 에틸렌 생산업체의 영업이익이 증가해왔고 생산시설의 가동률 증가, 생산설비 증설투자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시장 주요 지표 추세>ㅁ15.jpg
자료원: 생산과 내수, 에틸렌 가격은 한국석유화학협회, 국제유가는 페트로넷


에틸렌 제품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은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토목, 생활용품 등 다양한 수요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經濟産業省)에 따르면, 세계 에틸렌 시장도 2021년까지 연평균 3%대의 지속적인 성장률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에틸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은 아시아 시장이며, 대규모 내수시장을 확보한중국과 인도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에틸렌시장 수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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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일본경제산업성(2017), 「세계의 석유화학제품의 이후의 수 급동향」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경기사이클(2000년대 이후로 10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 경기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에틸렌 수요는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국들이 자국 내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므로 수요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생산능력이 향상하고 있다. 이는 향후 세계에틸렌 시장 내 초과공급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정유기업의 에틸렌 시장진입에 따른 영향


최근 세계 석유화학시장에서 정유기업들이 석유화학 상공정 시장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기업들은 신규 기업의 생산수준을 고려하여 자신의 생산량을 결정한다. 이 경우 기존 생산량보다 축소된 생산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공급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정유기업이 2022년 이후부터 에틸렌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국내 에틸렌 시장에서 공급이 증가하고, 수요에 변화가 없다면 가격은 하락한다. 이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에는 에틸렌 추가수요 확보와 원재료 조달 및 물동량 증가에 필요한 인프라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틸렌 수요증가율은 세계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수준(3~4%)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내수증가율은 2.4%에 그쳤다. 협소한 내수규모를 고려할 때, 정유사의 신규 진입으로 에틸렌 공급량이 증가하면 국내 에틸렌 시장에는 두 가지 이슈가 대두된다.
첫째, 국내 에틸렌 수요에 큰 변화가 없다면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고, 에틸렌을 중간재로 사용하여 석유화학 유도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업체는 생산비 부담이 경감되어 범용제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에틸렌 생산능력이 향상하면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수출의존도는 현행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살펴본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진행된 2022년에는 우리나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1,300만톤(아시아 2위)까지 증가한다.
내수증가의 한계를 고려하면 국산 에틸렌 제품의 신규 수요시장을 발굴해야 하는 이슈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신규수요시장 발굴은 동아시아 에틸렌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화학기업들의 설비투자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 프로젝트 진행 현황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는 미국과중국을 중심으로 非나프타(석탄, 천연가스, 메탄 등) 원료를 사용한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안정화되면서 나프타 기반 에틸렌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시 확보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도 중국은 2022년까지 다롄, 광둥지역을 비롯한 중국 내 7개 지역에서 NCC 증설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는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인해 미국산 에틸렌 제품이 동아시아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후 교역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발 공급량이 증가할 우려도 상존한다. 따라서 향후 동아시아 에틸렌 시장에서 중국, 미국발 제품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설비투자 증가분만큼 추가적인 수입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유사의 에틸렌 시장 진입에 따른 또 다른 이슈는 인프라 부족 문제이다. 정유사들은 그동안 에틸렌 생산업체들에 원료를 공급해왔으나, 석유화학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에틸렌 생산업체들은 수입산 원료 의존도를 높일 것이다. 원료 조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나프타를 대량 수입 및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국가산업단지 및 연계된 항만에 추가로 구축되어야 한다. 실제로 여수 광양항과 대산항 내 석유화학 전용부두를 추가 건설하려는 수요가 조사되었다.


여수 광양항 석유화학 전용부두 사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는 3개의 NCC 업체(YNCC, LG화학, 롯데케미칼)가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원재료인 나프타를 GS칼텍스와 수입에 의존하여 조달하고 있다.

 

<여수 광양항 부두별 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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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여수광양항만공사 내부자료.

 

여수산단 전체 3개 NCC 업체의 나프타 수입량은 연간800만 톤이며, GS칼텍스에서 구매하는 규모는 490만 톤이다. 현재 3개 NCC 업체들의 연간 생산량 증가분을 고려할 때, 2022년에 GS칼텍스가 에틸렌 생산을 위해 자사에서 생산한 나프타를 전량 사용한다면 기존 3개 업체는 연간 1,000만 톤 이상을 전량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수 광양항 내에서 나프타를 주로 수입하는 부두는 사포 1부두이며, 연간 하역능력은 900만 톤이다. GS칼텍스가 에틸렌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2022년부터는 기존 3개 NCC 업체가 필요로 하는 나프타 규모가 사포 1부두의 하역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체선율(滯船率)이 현재보다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2017년 현재 사포(통합) 부두의 평균 체선율은 21.9%로 여수 광양항의 평균 체 선율(4.3%)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석유화학 전용부두(사포 1부두)의 체선율은 사포(통합) 부두보다 높은 38%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포 1부두만을 기준으로도 연간 7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에틸렌생산설비를 가동하는 2022년 이후로는 나프타 물동량이 현재 수준보다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포부두의 체선율은 현재보다 상승함에 따라 기존 석유화학업체들의 원료 조달의 적시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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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시장 전망과 시사점


글로벌 정유기업들은 석유화학 부문 사업의 수익률과 안정성이 정유사업보다 높아 석유화학 상공정 부문으로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GS칼텍스나 S-Oil 등 정유업체들은 국내 석유화학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정유사들은 에틸렌 공정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를 국내 석유화학사들에 공급하는 구조였으나, 정유사들이 석유화학 부문 사업을 확대하면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으므로 기존 석유화학사들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정유사들이 에틸렌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는 2022년 이후에 국내 석유화학산업에는 추가 수입수요 확보와 원료 및 물동량 증대에 대응한 인프라 확충 이슈가 대두될 것이다.
과잉공급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정유사 및 기존 석유화학사들은 신규 수입수요를 발굴해야 한다. 동시에 주요 수출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향후 계획된 국내 설비증설 계획 규모를 재검토하고 생산설비도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NCC보다는 非나프타 원료도 사용할 수 있는 복합원료분해(MFC) 설비를 도입해야 한다.
글로벌 선도 화학사들도 석유화학 상공정 부문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공정개선 및 원료 다양성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국내 기존 석유화학사들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 효율화 부문에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 또한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정책 기조도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성을 강조하거나 물성(物性) 및 그레이드가 향상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제품차별화 전략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주력 제품도 중저가 범용제품군에서 고급등급 범용제품군으로 전환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한편 정부도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수입수요 확보를 위해 신흥국 시장(중국, 인도)을 중심으로 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반덤핑제재와 같은 비관세장벽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원료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여수국가산단과 대산산업단지 내 기존 석유화학사들은 나프타 부두증설에 공감하고 투자할 의향을 밝히고 있으나, 부두시설 이외에 필요한 제반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조사되고 있다. 따라서 부두 증설을 위한 비용은 민간에서 부담하더라도 수심 및 항로 폭을 확보하기 위한 제반 준설비용은 항만공사를 포함한 공공부문에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본고는 KIET에서 발행한 산업경제 12월호의 [정유기업의 에틸렌 시장 진입이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미칠 영향과 시사점(조용원 부연구위원)] 보고서 일부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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