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화학산업 동향


사우디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합작 투자
석유 및 가스 등 원료 현지조달로 수직구조화 가능, 글로벌 시장 가격경쟁력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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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출은 사우디 경제의 주된 비중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에 따라 향후 사우디 경제전망이 결정될 정도로 석유는 사우디 경제의 절대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 탈피, 경제기반 확대 및 국가재정 소득원 다변화를 위해 2016년 4월 25일 SaudiVision 2030 발표했는데, Vision 2030을 추진하며 비석유 분야에 적극 투자 중이나 여전히 석유는 사우디 재정의 주요수입원이 되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증산 결정에 따라 지난 6월 29일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를 앞두고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하루 130만 배럴까지 추가 증산을 시사했지만,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석유시장 영향을 미미했고, 유가 지속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OPEC의 기대와 달리 지속되는 저유가로 OPEC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셰일 혁명으로 미국 원유 생산량이 급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일 원유 생산량은 1,170만 배럴로 추산되며 세계 1위 산유국 등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및 석유화학 시장 동향

<2014년~2017년 미국 석유 및 석유화학 수출량> (단위: 천 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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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미 에너지정보청 EIA

2018년 12월 10일,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OPEC 회원국은 80만 배럴, 비 OPEC 국가는 40만 배럴로 일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의 감산 목표만 있을 뿐 국가별 할당량 미정으로 감산목표 이행은 미지수다. 2017년 기준 OPEC 회원국의 원유 매장량은 1조 2,142억
배럴로 세계 원유 매장량의 81.89%를 차지했다. OPEC 회원국의 원유가격 인상 및 감산조치로 제1, 2차 석유파동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로 영향력이 감소했다.
특히 내년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국제유가 하락 전망이 나옴에 따라 세계 석유 매장량 2%를 차지하는 카타르는 최근 OPEC을 탈퇴했다. 이로 인해 당장 석유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향후 OPEC의 균열 가능성 시사하고 있다.


표2 <2017년 OPEC 세계 원유 매장량 점유율 > (단위: 십억 배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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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점유율은 OPEC 전체 기준
자료원: OPEC Annual Statistical Bulletin 2018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비중 늘리는 사우디 Vision 2030은 단순 원유와 저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수출에 그치던 사우디 석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쉘, 토탈 등 여러 글로벌 석유화학회사와 다양한 합작투자 계획 및 진행 중이다.
화학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은 사우디 비석유 수출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걸프 석유화학협회(Gulf Petrochemicals and Chemicals Associations, GPCA)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매년 3.2%씩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사우디 석유화학산업은 연 1,800만 톤 규모 에틸렌 및 700만 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생산량> (단위: 천,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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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e는 추정치, f는 전망치
자료원: BMI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화학 관련 경쟁국과 비교해 매우 유리하다. 이는 세계 2위 규모 원유 매장량(2,683억 배럴) 및 저렴한 원유 시추 비용이 소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가 되는 원유를 현지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원유 정제부터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가격경쟁력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유럽 및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신속히 공급 가능한 지리적 입지가 매우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사우디 석유화학 투자 동향


사우디 주요 석유 운송 항구 중 하나인 얀부(Yanbu)항은 최근 주요 시설을 대폭적으로 개선해 사우디 동부 유전과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 받고 있다. 특히 원유 수령, 저장 및 적재할 수 있는 저장탱크와 해양 시설로 구성했으며, 최근 시설 개선으로 하루 300만 톤의 아라비안 초 경질유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사우디 Aramco와 중동 최대 화학 인프라 기업 SABIC이 얀부에 대규모 화학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화학단지는 하루 40만 배럴 원유를 900만 톤의 화학제품 및 정제유로 가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림산업,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2018년 11월 22일, 대림산업은 8억 9,2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뉴암모니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말 공사 시작으로 2021년 준공 예정이며, 일 3,300톤의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한 이 프로젝트는 2016년 같은 공정의 사우디마덴(광물자원공사)의 암모니아 공장을 준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규 프로젝트 수주 가능을 인정받고 있다.
사우디는 각종 플랜트 계획을 진행중이지만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얀부 발전소 계약해지를 미루어볼 때 우리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석유화학 생산시설 늘리는 사우디


- 석유화학 분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기반시설 구축
- 지속적인 R&D 투자 및 글로벌 기업과 합작으로 기술력 향상
-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수직계열화 완성 시, 시장 내 강력한 공급자로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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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화학산업의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대응


정유사의 고부가가치 파라자일렌(PX) 생산을 통한 적극적인 석유화학산업 진출도 고려해 볼 만한 전략이다. 전통 석유화학회사의 꾸준한 R&D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유사와 석유화학회
사의 합작을 통한 시너지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리야드 소재 S석유화학회사 매니저 A에 따르면, 사우디의 석유화학산업은 정부 중점 산업으로 한국기업의 단독 진출보다는 현지 기업과 합작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추천하고 있다.


본고는 [BMI, Euro Monitor, 미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Wall Street Journal, 현지 언론 Saudi Gazette, Arab News,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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