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기계산업 동향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낮은 기술력으로 수입산 계속 증가
정부의 4차산업 육성방안으로 기계산업의 현대화 가속화될 전망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기계산업이 발달된 국가로, 특히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 공작기계 생산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공산주의 시대에는 산업용 기계를 주력 생산해 동유럽 기계 수출국으로 명성을 유지해 왔는데, 1970~1980년대에는 광산, 농업, 조선, 철도 등에 사용되는 공작기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1989년 자본주의 경제체제 전환으로 국영기업들의 민영화가 급속화 됐고, 다른 동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에서도 많은 기계 제조업체들이 90년대 초 파산에 직면하기도 했다.

폴란드 기계산업 현황

폴란드 최대은행 PKO BP의 2018년도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폴란드 내 기계 제조업체는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기업의 모든 형태를 총합해 약 1200개로, 폴란드는 중소기업 이상의 제조기업들은 매년 폴란드 통계청에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폴란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총 947개 기계 제조업체가 통계청에 재무제표를 제출함. 이에 따라 현재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이 약 947개사이며, 영세 개인사업자 형태는 약 253개 업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바르샤바가 소속된 마조비에츠키 주와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전한 폴란드 남서쪽 실롱스크 주에 가장 많은 기계 제조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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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폴란드 지역별 기계 제조업체 수>
자료원: EMIS, PKO BP

폴란드 기계산업 분야별 동향

기계생산 종류별로는 기타 범용기계(예: 보일러, 리프트장비, 사무용 기계, 냉동기, 환기설비 등) 생산업체가 35%로 가장 많다. 기타 특수목적 기계(예: 야금용 기계, 건설용 기계, 광산기계, 의류제조기계, 식품제조기계 등) 제조업체는 32%이며, 범용기계(예: 터빈, 기계엔진, 유압장비, 압축기, 베어링 등) 업체 17%, 농업 및 임업기계 생산업체 11%, 기계류 및 기계공구(예: 금속가공 기계, 기타 기계공구) 업체 5%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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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기계 종류별 업체 현황>
자료원: 폴란드 통계청, POINT Info. GOSPODARKA, PKO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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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폴란드 기계생산 연도별 순수익 현황> (단위: 백만 즈워티)
자료원: POINT Info. GOSPODARKA, PKO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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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4 <2017년 기계종류별 순수익 현황> (단위: 백만 즈워티)
자료원: 폴란드 통계청, POINT Info. GOSPODARKA, PKO BP

매출액 증가와 함께 생산비용도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비용 증가는 특히 산업 전반의 고용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2017년 기계산업 분야 고용비용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현재 기계생산 부분에서 가장 많은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기계엔진 및 터빈, 유압구동장치, 배어링, 밸브, 보일러, 리프팅 장치 생산 분야로 고용이 감소하고 있는 분야는 광업 및 건설 분야 기계다.  

폴란드 기계산업 수출입 동향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기계의 약 48%가 국내 수요처에 판매되며 52%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펌프, 압축기, 금속가공기계, 베어링 및 구동부품은 국내 생산의 72%가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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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5 <폴란드 기계 수출동향> (단위: 십억 유로)
자료원: Eurostat, PKO BP

폴란드는 자국산 기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산 기계 수입이 수출을 초과해 무역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기계제품 중에서는 특히 외국산 공작기계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는 자체적으로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으나 폴란드산 기계는 수동식 공작기계가 많아, 고기능의 자동 공작기계는 외국산 수입이 많은데, 폴란드산 공작기계는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고 대량생산체제로 인해 전문 기능을 요구하는 수요 적응에 유연성이 떨어져 외국산과 경쟁이 힘듬. 또한 기계 연구 및 개발에 비용 부담이 가중된 점이 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체 기계 수입량 중 독일산 수입량이 36%로 가장 많으며, 비EU국가 중 중국이 36%, 미국 18%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산업용 기타 기계, 보조기억장치 등을 주로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량 또한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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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6 <폴란드 기계 수입동향> (단위: 십억 유로)
자료원: Eurostat, PKO BP

폴란드 주요 기계 제조기업

현재 기계생산 매출이 가장 많은 폴란드 10대 주요 기업 중 7개 업체가 외국계 자본으로 설립된 폴란드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체 기계생산에서 순수익이 높은 범용기계(엔진, 터빈 등) 생산업체는 3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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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7 <폴란드 내 기계생산 주요 기업>
주: 연매출 순
자료원: PKO BP

시사점

폴란드를 포함한 EU지역에 한국산 산업용 기계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CE 인증마크’가 필수로 CE 마크를 받으면 별도 검사와 시험 없이도 EU시장 내 자유롭게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  CE 인증 발급절차는 몇 달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해당 기계 수출 초기단계부터 CE 인증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폴란드는 독일 등의 서유럽산 고가 전문 산업기계를 지속 수입하고 있으며, 유럽산 대비 뛰어난 품질력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은 최종 수요가 있는 폴란드 업체들과 적극 접촉해 전략적 제휴를 모색해야 한다.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최대의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투자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폴란드는 공작기계 제조에 많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한국 기계 제조기업들의 폴란드 현지 투자진출이나 조인트벤처, 프로젝트 개발 및 기술협력 등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Eurostat, PKO BP, 폴란드 통계청, POINT Info. GOSPODARKA, EMIS, 폴란드 기업 및 기술부 인터뷰,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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