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폴리프로필렌 시장동향


일본 제조업 기업들의 수요 다대, 수입 증가 필연적
한국은 명실상부 일본의 PP제품 1위 수입국
범용 제품 뿐 만 아니라 자동차 경량화 등 대응 가능 업그레이드 제품은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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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프로필렌은 경량, 고강도, 투명, 전기 절연성 등이 뛰어나 많은 제품에 사용되는 범용 수지로 나프타를 분해하여 얻은 프로필렌에서 만들어진 소재로 자동차 범퍼 및 포장 필름을 비롯해 일용잡화, 물류 자재 등 용도는 폭넓다.
2017년 일본 국내 생산량은 약 251만 톤으로 전체 수지 중 2번째로 많음. 가장 많은 폴리에틸렌(약칭은 PE)과 함께 ‘폴리올레핀’ 이라 불리며, 이 2개 제품이 전체 수지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는데, 이러한 열가소성 수지는 일반적으로 입자 상태에서 가공업자에게 출하되어, 열로 녹여 성형품이나 필름으로 완성됐다.

일본 국내 생산 능력의 대폭 증가가 힘든 와중 수입 급증

폴리프로필렌은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증산을 계속해 엔고 때마다 저렴한 수입품과의 가격 경쟁을 벌여왔다.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도 증가해 국내 범용 수지 수요도 감소, 폴리프로필렌 생산량은 지난 10년 간 20% 감소했는데, 일본 화학 기업은 수익 확보를 위한 범용 수지 시설을 잇 따라 축소, ‘미쓰이 화학’은 2013년까지 폴리프로필렌 생산 능력을 2010년 대비 약 10% 삭감했다.
그러나 국내 폴리프로필렌 수요는 2011년 이후 생산량과 같은 규모로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250만 톤을 초과. 공장 가동률은 90% 이상이나 식품 포장 및 트레이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품귀현상이 확산되기 이르렀고, 이로 인해 폴리프로필렌 수입이 최근 급증해 2017년 가을 이후, 전년의 2~3배로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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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폴리프로필렌의 생산, 출하, 재고 추이>
※2015년의 전년 대비는 2012년부터의 증가율, 2012년의 전년 대비는 2007년부터의 증가율
자료원: JPCA 통계에 기반해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수입품은 국내 업체 제품에 비해 약 20% 비싸지만, 제조업체의 생산 능력 삭감으로 인한 제품 부족으로 수입품에 의존해야 할 수 밖에 없어 가격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주원료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프라임 폴리머’, ‘스미토모 화학’, ‘산 아로마’의 대기업 3개사(국내 공급력의 60% 차지)가 2017년 11월부터 잇따라 폴리프로필렌 가격 인상을 표명했고,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증산 속도도 완화되어, 일본 화학 기업의 실적은 호조 상태를 띄고 있다. 2017년 1분기에는 대기업 5개사 중 3개사가 순이익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그러나 중국과 미국에서 건설 중인 화학제품 공장이 2018년경부터 본격 가동되어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며 공장 증설로 인해 2018년 이후에는 값싼 수입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한국 등 상위 10개국으로부터의 수입동향


일본의 폴리프로필렌제품 국가별 수입을 보면 한국, 사우디, 태국 3개국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동 제품의 수입액은 최근 전년 대비 마이너스나 변동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2017년에는 전년 대비 43% 증가, 2018년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해 약 3배까지 수입 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선두에 머무르며 점유율은 32%. 사우디가 2위로 점유율 21%, 태국이 3위로 점유율 13%를 기록. 2017년 대만에서 수입이 급증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상위 3위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 제품은 수입액 1위에 점유율도 안정되어있으므로 타국의 점유율을 빼앗아 수입을 늘리는 것이 아닌, 향후 일본 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형국이다. 실제로 일본경제신문(2018년 3월 8일보)에 따르면 한국 석유 화학 업체 ‘효성’에는 연 초 이후 일본 자동차 부재나 생활 잡화, 식품 포장 필름 제조업체로부터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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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폴리프로필렌 일본 수입량 추이>
※2018년 증가율은 2017년 1월~6월까지의 수입액과 비교
자료원: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주요 경쟁기업, 경쟁동향 및 유통구조


1993년 14개에 달했던 일본 폴리프로필렌 제조업체는 구조조정 후 2005년에는 4개로 통합. 2005년에 ‘미쓰이 화학’과 ‘이데미쓰고산’의 폴리프로필렌 사업 부문을 통합해 ‘(주)프라임 폴리머’가 설립. ‘일본폴리프로(주)’(미쓰비시 화학 자회사), ‘스미토모 화학’, ‘산 아로마’의 4사 체제가 됐다. (덕산 폴리프로필렌은 (주)프라임 폴리머에 포함)
각사의 폴리프로필렌 생산 능력은 프라임 폴리머가 117.3만 톤으로 1위, 일본폴리프로 87.1만 톤, 산 아로마 40.8만 톤, 스미토모 화학 30.7만 톤 순이다. (2017년 12 월말 기준)
국내 최대 폴리프로필렌 대기업인 (주)프라임 폴리머(미쓰이 화학 자회사)는 제조 거점이 있는 치바 콤비나트에 약 150억 엔을 투자하여, 폴리프로필렌 신 설비를 설치. 기존의 노후화 된 생산 설비를 갱신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에 나섰는데, 노후 설비의 생산을 줄임으로써 생산 규모는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폴리프로(미쓰비시 화학 자회사)는 신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고이 공장에 건설하는 한편, 2018년 이후에 추가로 이전 시설 2곳을 중지해 전체 능력은 연 87만 톤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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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폴리프로필렌 제조 일본 기업의 생산능력추이>
자료원: 경제산업성 자료에 기반해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일본시장 진입 시 유의점 및 시사점

최근 국내 기업 40개~50개사가 대일본 폴리프로필렌 수출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범용 제품 생산 능력을 지닌 국내 대형 화학기업들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및 차량 부품, 포장재, 섬유소재용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PP나노소재 등 기존 제품 대비 기술적 개선이 이루어진 제품이라면,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음. 자동차 경량화 등 관련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M상사 담당자는 “폴리프로필렌 제품의 경우, 일본 내 수급이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이기에, 한국산 제품 수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은 시장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출 기업은 화심법(유해 화학 물질 관리법)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하는 사업자는 기존 화학 물질을 포함한 모든 화학 물질에 대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매년 그 수량 등을 신고할 의무가 있다. (화학 물질 심사 및 제조 등의 규제에 관한 법률, 화심법)
특히 폴리프로필렌은 범용 수지 물질이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물질은 아니지만, 유해 화학 물질 관리법을 항상 의식하고 준수해야 하며, 일본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폴리프로필렌 관련 기업들은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JPCA) 정보도 수시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후지 경제, 후생노동성, 도쿄도, JETRO 등 자료에 기반해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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