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화학, 태국을 이끌어갈 미래산업으로 각광


카사바, 사탕수수의 세계적인 경작지로 자원 풍부
태국 정부 바이오 경제정책 추진 및 투자청 지원 등 산업 발달 유리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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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바이오 산업의 원자재가 되는 사탕수수와 카사바(타피오카)의 세계적인 생산국으로 농산물에서부터 후속 생산물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화학 가치사슬의 전 단계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에 태국 정부는 바이오 화학산업을 바이오 연료분야와 함께 태국의 10대 집중 육성산업에 포함시켜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태국 바이오 산업 개요

태국 정부는 태국을 아세안의 바이오 허브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2016~2026년까지 바이오 에너지, 바이오 연료, 바이오 화학, 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포함한 ‘바이오경제(Bioeconomy)’ 정책 및 장기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산업부를 통해 바이오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로드맵을 신설하고, 2016~2026년까지 10년간 관련 분야 지원을 위해3770억 밧(112억 699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으로, 정부는 바이오경제 확립을 통해 이산화탄소 방출량 감소, 사탕수수 및 카사바의 활용 가치 증대를 통하여 농가소득 향상 및 고용창출, 바이오 매스 등 바이오 에너지 사용량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

<바이오 경제 10개년 개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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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 및 방콕포스트 자료종합

태국 바이오 화학 산업

바이오 화학 분야는 농작물과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기반의 화학 물질을 의미하며 생명 공학 또는 생물 및 화학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공급 원료로서 바이오 연료 분야와 함께 태국 정부의 ‘10대 집중 육성산업’에 포함된다.
2017년 6월에 발표된 국가식품연구소(National Food Institute)에 따르면 태국은 세계 최대 카사바 생산국으로 세계 수출량의 67%를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 제 2위 설탕 수출국으로 세계 수출량의 16%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태국은 카사바와 사탕수수뿐만 아니라 팜오일 등 식물성 기름과 옥수수 전분 등의 생산량이 풍부하고 관련 농업 기반이 발달해 바이오 화학 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카사바와 사탕수수를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화학 제품으로 가공할 경우 부가가치는 1차 가공물 대비 6~15배까지 증대가 가능하다.

<카사바와 사탕수수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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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농업경제실, 태국 바이오플라스틱 산업협회, 태국 석유협회 자료를 종합하여 태국 투자청(BOI) 작성


바이오화학 제품은 일반적으로 완제품 또는 바이오 폴리머, 활성성분 첨가제와 같은 중간재로 동물사료, 농약, 화학, 코팅 및 접착, 개인 용품, 제약 분야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태국에서는 사탕수수, 카사바, 팜오일, 시트러스, 석유 등을 원료로 글리세린, 젖산, 리신, PBS 등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부탄디올, 호박산, PBAT(폴리 부티레이트) 등은 개발이 덜 된 분야로 향후 더 많은 연구 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해당한다.

<태국 내 바이오화학 생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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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태국석유협회 및 태국 투자청(BOI)

경쟁동향 및 유관기관

태국은 바이오 산업의 원자재가 되는 사탕수수와 카사바(타피오카)의 세계적인 생산국으로 농산물에서부터 후속 생산물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화학 가치 사슬의 모든 단계에 설립된 산업들이 있다.
바이오 화학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제당업체인 미트폴(Mitr Phol), 크리스탈라(Cristalla) 등이 있으며, 이들 업체와 태국 최대 기업인 PTT 그룹의 PTT 글로벌 화학 주식회사(PTTGC)는 태국 바이오 기술 개발 10개년 계획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아래와 같으며 많은 업체가 부가가치 창출하기 위해 사업기회 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바이오화학 관련 연구소, 협회, 기관들로는 카사바 및 전분 기술 연구소(Cassava and Starch Technology Research Laboratory), 태국 플라스틱협회, 태국 바이오 플라스틱산업협회 등과 같이 성장하는 바이오 화학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소, 협회, 기관들이 있다.

<태국 내 바이오 화학관련 주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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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태국 투자청 및 기업정보 조회 사이트(Corpus BOL)

<태국 내 바이오화학 관련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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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각 기관 홈페이지

수출입 동향 및 수입관세율

바이오화학 제품은 유기화학 물질을 나타내는 HS 29번에 포함되며, 수출이 수입을 다소 앞서고 있는데, 2017년 기준 태국의 유기화학(HS 29) 수입규모는 43억3829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며, 수출 규모는 전년대비 24.8% 증가한 46억7769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은 특히 젖산, 시트르산, 리신 수출에 강점을 보이고, 디글루시톨과 글리세롤 품목은 수입 비중이 더 높으며, 태국의 바이오화학 물질 관련 대 한국 수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바이오화학 제품들의 일반 수입관세는 0~3%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인데, 일부 태국 식약청 인증이 필요한 품목(디글루시톨, 글리세린)도 있으므로 수입 전 인증 또는 수입 허가 필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태국의 주요 바이오화학 제품 수출입 추이> (단위: 천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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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시사점

전통적으로 태국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농업분야에 현대의 기술력, 태국 정부의 중점 육성정책 시행에 따른 지원 등이 더해져 태국 내 바이오 화학산업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보호에 관한 인식 증대에 따라 바이오 화학산업 중 대표분야인 바이오 플라스틱은 2030년 전 세계 플라스틱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Energy and Gold Ltd.)
바이오 화학분야는 태국 정부의 ‘10대 집중 육성산업’에 포함된 분야로 EEC지역을 중심으로 북동부 지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산업 발달의 파급효과는 태국 국가경쟁력 제고에서부터 농가 소득 향상까지 전 계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역관과 세계 최대 규모의 젖산 제조업체인 코르비온(Corbion(Thailand) Co., Ltd.)사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까지 태국 내 바이오 플라스틱 활용도는 높지 않아 생산량의 대다수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지역으로 수출되는 실정이다.
특히 태국 내 일반 플라스틱 봉투 사용 규제가 검토되고 있어 규제 시행 시 대체재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한국 업체가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 관련 태국 진출을 희망한다면 PTT 글로벌 화학과 미쓰비시 화학의 합작투자(JV)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PTT MCC와 같이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할 것을 추천할 수 있다.

본고는 [방콕포스트, 태국 관세청, 태국 석유협회, 태국 중앙은행, 태국 투자청, 방콕포스트, 관련 업체 및 기관 홈페이지, Corpus BOL, Global Trade Atlas, 업체 인터뷰(Corbion Thailand) 및 KOTRA 방콕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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