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저온탱크 시장 동향

일본 초저온탱크 시장은 성숙시장, 국내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해외로 눈 돌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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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너지 수요 대응을 위해 준비태세에 돌입

일본의 초저온탱크 시장은 30년 전부터 성숙되어 있고 인프라 구축이 끝난 상태이며, 제품 자체의 수명이 수십 년으로 길기 때문에 신규수요는 적은 편이지만, 특수 가스 등에 대한 수요로 인해 신규수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노후설비의 교체 등 꾸준한 수요는 존재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아시아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대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바, 일본 관련 업체들은 이를 시장 확대의 찬스로 보아 코스트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미리 해외제조사들을 확보해두려 움직임이기 시작한 상황이다.

초저온탱크 시장의 급성장

초저온탱크는 산업용 가스, 천연가스 등을 액화하여 극저온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액화천연가스는 각종 제조업, 조선, 반도체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로, 산업용 가스로 산소, 질소, 아르곤 등 다양한 물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에서는 특수가스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스들은 액체일 때와 기체일 때 부피가 최고 수백 배까지 차이나기 때문에, 저장이나 이동 시 액체 상태로 만들 필요가 있다.이러한 액화가스들은 임계온도가 -50℃에서 –150℃까지에 이르기 때문에, 극저온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저온탱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2030년 LNG 전 세계 수요는 4억 7900만 톤, 2016년 대비 9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틴 베슬라 쉘 통합가스 신규 에너지그룹 부회장은 “아시아, 유럽 등 기존 수입국에서 꾸준한 수요가 존재, 2017년 아시아에서만 1700만 톤 수요가 증가했는데, 이는 LNG 수출 세계 5위 인도네시아의 지난 한 해 생산량에 해당하는 규모”라고도 언급했다.
또한 일본 기업 N사의 S씨는 “북유럽이나 싱가폴 등지에서 환경문제의 해결책으로 LNG 연료를 채택할 가능성이 존재, 그렇게 될 경우 코스트 경쟁이 심해질 것을 대비해 기술적으로 우수한 해외 업체와 미리 관계를 가지는 등의 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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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LNG 수급 전망>
자료원: 2016.3 IEEJ 연구논문 ‘글로벌 LNG시장의 구조변화’

최근 3년간 한국 등 상위 10개국으로부터의 수입동향

일본의 초저온탱크 수입 시장은 중국과 한국이 1, 2위로 수년간 변화가 없으나, 2017년 인도가 급부상, 중국과 한국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 1위 중국으로부터는 18.4억 엔, 2위 한국으로부터는 11.2억 엔 규모를 수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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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초저온탱크(HS Code 731100) 일본 수입량 추이 (단위: 천 엔)>
자료원: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일본 내 주요 경쟁기업, 경쟁동향 및 유통구조

(경쟁기업, 경쟁동향) 일본 내 주요 초저온탱크 제조 기업들은 5-6개 정도가 있으며, 이들 기업들 간의 기술격차가 매우 적어, 더 이상 가격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태로 일부 기업들은 코스트 삭감을 위해 한국 등 해외 업체 접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초저온기기협회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는 ‘에어워트플랜트엔지니어링’, ‘세이카엔지니어링’ 등이 대표 기업에 속한다.
(유통구조) 동 업계 기업들은 엔드유저와 계약, 협의 후 직접 생산 혹은 해외기업 OEM 방식으로 제품을 수입, 엔드유저에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의 유통 체계를 가지고 있다.

국내업체의 일본시장 진입 시 유의점 및 시사점

한국기업의 일본 초저온탱크 시장 진출의 문은 좁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 일본 S사는 최근 한국 업체를 통한 OEM 제작을 고려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초저온탱크 제작업체는 코스트 경쟁을 위해 해외업체에게 OEM으로 제작을 받는 형태로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추세다.
S사의 N씨는 “초저온 탱크는 수십 년 전부터 제작되어온 제품이므로 제품의 기술자체는 업체 간 격차가 적은 성숙 단계이다. 때문에 비용이 중요, 경쟁사들 역시도 해외조달로 코스트 삭감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리적, 기술적, 문화적 이유로 특히 한국 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술적, 문화적으로도 비교적 일본에 가까운 나라라고 판단하기에, 처음 해외제품을 조달하는 업체가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한 관계자는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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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기업은 일본 엔드유저를 설득하기 위해서 임팩트 있는 가격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조언도 있다.
국내기업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제품에 대해서 기술적으로나 품질 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엔드유저들은 자국제품이 아닌 해외제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임팩트 있는 가격이 우선시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가격조건 설정과 관련, 특히 일본의 인증 검사 등에 응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으므로, 불필요한 검사 항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 업체의 요구에 대응 가능한 기술과 경험이 중요하다. 초저온탱크는 제작기간과 금액이 큰 제품이며, 제작 기간 동안 일본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필요한 제품이기에, 언어적으로 문제가 없는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일본 업체들의 제작 기간 중의 검토항목은 한국 대비 2배 이상 많으며, 까다로운 편이므로, 이에 대응 가능한 기술력과 경험 역시도 중요하다.

본고는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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