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부유식 LNG벙커링 시스템은 일정 해역에 떠 있는 상태로 계류되어 있는 조건에서, LNG 운반선(LNGC)이 접안하여 LNG를 옮겨 실은 다음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저장 중인 LNG를 LNG벙커링 셔틀로 옮겨 실어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진다.


한편 LNG벙커링 셔틀은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에 접안하여 LNG를 주입하게 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을“해상부유식LNG벙커링 터미널(FLBT”)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본 기술은 LNG의 하역과 이송 등의 과정에 필수적인 선체구조물과 계류시스템, LNG를 처리하기 위한 Gas processing, 그리고 주변 해역에서의 통항선박과의 관계를 위한 장비와 시스템 등이다.
기존의 선박연료유로 사용되어 온 HFO(Heavy Fuel Oil; 벙커C유 등)는 대기오염과 고비용문제가 있기 때문에, 점차 LNG로 대체되는 추세에서 해상 LNG벙커링 시스템은 LNG추진기술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aa-12.jpg

<사진1 : 해상부유식 LNG벙커링 시스템의 기본 개념(안)>

2008년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이후 선박운영비 절감차원에서 석유연료보다 가스연료의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고, 2012년부터 국제해사기구에 의하여 황산화물과 질산화물에 대한 해양배출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LNG를 연료로 추진되는 선박에 대한 기술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LNG 연료추진선박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LNG벙커링 설비가 최우선적으로 설치되어야 하나, 실제 현시점에서 LNG추진선박의 보급이 저조하여 LNG벙커링 설비를 설치하면 채산성이 보장되지 못한다(Chicken-and-Egg Dilemma).
따라서 LNG추진선박기술은 세계 최고수순임을 감안하면, LNG 추진선박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LNG벙커링 기술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의 선진국가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LNG벙커링 설비를 개발 중에 있다. 향후 국제거점항 지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LNG벙커링 설비와 관련된 기술 및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기에 수행하지 않으면, 시장선점효과에 의해 한국 등 후발국의 진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LNG벙커링을 육상기반으로 구현하는 방법은 중소규모의 LNG벙커링에 적용이 용이한 반면, 대규모의 LNG벙커링에 제한적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LNG 추진선박 보급시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반면, 해상부유식 LNG벙커링 터미널은 기존 항만시설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고, 위험요인을 분리시킬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대규모 LNG벙커링에 적용가능하다. 현재 미미한 수준의 LNG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규모는 2030년에 각각 연간 24조원 및 14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선박연료는 벙커C유에서 LNG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의 가채년수가 40여년인 것에 비하여 천연가스의 가채년수가 250년 이상임을 감안하면 LNG가 정답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임을 알 수 있다.

aa-13.jpg

해상부유식 LNG벙커링이 실현되기 위해서 요구되는 기술개발은 기본적으로 국내에서도 적정수준에도 달해 있는 LNG관련 기술과 LNG FSRU 등의 설계 및 운영기술을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해상부유식 LNG벙커링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자재 기술을 국산화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 연구개발사업은 설계, 운영, 핵심기자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LNG벙커링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관련 법규정을 개정 및 제정할 필요가 있다.

LNG벙커링 기술은 국내 실시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국내 해양플랜트산업의 Track Record 확보전략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해상 LNG벙커링 터미널 설비의 경우 SOC 성격이 강하여, 정부의 선행투자를 통하여 관련 산업 및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부터 착수할 기술개발 과제와 뒤이어 수행될 실용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앞으로 5~6년 이후에는 국내 바다에는 세계 최초로 떠있는 LNG주유소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본고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성홍근 책임연구원의 발표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저작권자 © INDUSTRY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