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1.jpg

▲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강재식 공공건축연구본부 그린빌딩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진공단열재를 내장하는 단열블럭’이라는 특허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월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5년환경분야 NTB 기술이전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화학연구원(KRICT), 델타텍코리아가 협력해 열렸는데, 위는 KICT의 강재식 공공건축연구본부 그린빌딩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진공 단열재를 내장하는 단열블럭’이라는특허기술발표에서언급한것이다.
강재식 KICT 공학박사는 이날“유럽에 있는 공장에서사람들이 금요일 8시에 야근하는 광경을 과거 몇 회의 유럽여행을 통틀어 처음 봤다”며, “최근 유럽의 진공단열 관련 생산열풍이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에서는 이미 진공단열 관련기술이 발달해 실용화가 많이됐다”고 덧붙였다.

c-12.jpg

                  ▲ '2015년 환경분야 NTB 기술이전설명회'가 시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델타텍코리아>

이 단열블럭 기술에서 주목할 점은 진공단열재의 진공을 보호하기위해 진공단열재를 단열블럭이 내장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진공단열재를 더 완벽히 보강한 기술로 보여지는데, 현재 인류가 실생활 및 여러 산업분야에서 단열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및 기계·장치를 생산해 내는데 얼마나 끊임없이 연구를 하는지가 이기술의발표를 통해 엿보였다.
또한 이 기술의 단열블럭은 심재를 둘러싸며 내부가 진공으로 형성되는 외피를 갖는 진공단열재와, 이를 내장하는 본체 및 삽입구를 폐쇄하는 커버를 구비하는 ‘발포플라스틱’ 으로 구성된다.


이 단열커버를 통해, 생산 후 보관·이동·시공 시진공단열재의 심재 파손을 방지하고, 단열블럭과 단열블럭의 결합이 간단하고 설치가 용이하며, 진공단열재가 접합되는 접합면의 단열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단열블럭의 특장점은 진공단열재와 커버를 블록화해 건설·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진공 파손의 문제를 보완해 취약부인 접합부의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열 블록이 서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 ‘연속적인 설치’ 와 블록의 일체식 생산으로 ‘원가절감’ 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기술은 접합부위 열관류율 시뮬레이션 결과, 진공단열재 간 틈이 존재하는 경우와 진공단열재가 지그재그로 구성돼 틈새가없는경우, 약31.6% 열손실방지를 가능하게 한다.

c-13.jpg

▲ 발표를 마친 각 기관의 연구원들과 대학교수들이 상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델타텍코리아>

이 기술은 단열재 분야, 건설·건축자재, 냉동냉장 포장, 컨테이너, 냉장고 등에 적용되며, 특히 접합면에서의 단열성능 저하 방지기능이 있다.


특허번호는 ‘진공단열재를 내장하는 단열블럭’ 이 10-1288808이고, ‘단열블럭 및 그 제조 방법’ 은10-21379758이다.


강재식 박사는 한편 에너지 안보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건축물의 시스템 변화가 요구되고, 한국보다 10년 이상 빨리 에너지 절감 건자재와 그린빌딩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에너지 절감규제가 강화 돼 전기요금 등 거주비용 부담이 커질 때 일본 아사히 글래스, 미국 Ecolab, 영국 Travis 등 관련업체의 이익이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자재 성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영국 단열재 시장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약 두 배 성장했는데, 이 추세는 지속돼 세계 단열재시장이 2018년까지 연평균9%, 친환경 건자재 시장은 1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강재식박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약 10년간 건자재에 대한 정책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 주택정책의 중심이 주택수급관리, 유지보수, 친환경으로 이동하며 10년만에 에너지 관련 정책이 수정되거나 신규로 발표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건물 설계시기부터 에너지 효율 건자재 사용이 불가피하며, 2012년 7월‘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시행에 따른 창호나 단열재의 성능 규제 강화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가장 가시적이고 의미있는 정책이라고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강재식 박사의 발표를 통해‘진공단열 내장 단열블럭이 실생활과 기타 다른 산업에는 어떻게 실용화 될 수있을까‘라는질문을 갖고 완벽한 진공을 이용한 특수기능의류생산이 겨울철 의류업계 매출액 증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간단하고도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다.


또한 건설업계가 고가격의 에너지 소비만을 촉진하는 자원으로 건축분야 단열에 이용하기보다는, 강재식 박사의 단열블럭 기술을 통해 지구환경 및 에너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봤다.


사람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을 비롯한 우주선에도 이 기술을 접목시켜 사람들이 보다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누릴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 또한 해봤다.

이두경기자/ press@iunews.co.kr

저작권자 © INDUSTRY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