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감속기(Robo Drive) 분야 
월드베스트 기술·품질 경쟁력 추구
 
㈜에스비비테크,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통과… 올 하반기 상장 예상
내수 시장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 통한 글로벌 톱(Top) 3 목표
상생 협력 통한 지역 경제 발전 및 고용 창출 효과 증진 기여
 
http://www.sb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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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스비비테크는 정밀 제어용 감속기 및 베어링 전문 기업으로 진공, 고온, 부식 등 특수 환경용 베어링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여 높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외 반도체, LCD 장비 및 공정에 공급을 하고 있다. 특히 초정밀 감속기 ‘ROBO DRIVE’를 국내 최초 개발 및 양산 성공하여 전량 수입할 수 밖에 없던 감속기를 경쟁력 있는 품질, 가격, 납기로 공급하고 있다.>
 
건설, 산업기계, 플랜트, 중장비 등에 쓰이는 산업용 파스너(fastener, 볼트, 너트, 와샤 등) 및 베어링, 기어류 등 자동차용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 케이피에프의 자회사 ㈜에스비비테크(대표 류재완)가 상장의 가장 어려운 단계를 넘어섰다. 에스비비테크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2000년 베어링 전문 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세라믹볼 원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LCD 및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했으며, 국내 특수 환경용 베어링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에스비비테크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2009년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정밀 감속기에 있다.
기술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에스비비테크는 2021년 10월 기술성 평가를 맡은 나이스디앤비에서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2개월 넘는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을 거쳐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에스비비테크는 하반기 본격적인 IPO 절차에 진입할 예정이며,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게 된다.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에스비비테크, 국내 최초 자체 정밀 감속기 
개발 및 상용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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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김포대로에 위치한 ㈜에스비비테크. 회사는 제조/구동부품, 정밀 감속기, 세라믹베어링,세라믹 볼, 반도체 로봇, 자동화 로봇구동부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
 
정밀 감속기는 정밀 제어가 필요한 장비와 로봇 구동부의 핵심 부품임에도 과거 수십년간 원천 특허를 보유한 일본 업체 HDS (Harmonic Drive Systems)가 세계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HDS의 특허가 소멸되면서 후발 주자들의 진입이 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에스비비테크가 최초로 자체 정밀 감속기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에스비비테크 정밀 감속기(Robo Drive)의 기술·품질 경쟁력은 HDS와 비슷한 수준이며, 가격 및 해외 업체가 대응하기 어려운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그러나 아직 같은 분야에서 HDS의 높은 인지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최초의 정밀 감속기 국산화 기업으로서 일본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에서 국내 로봇 기업을 육성, 지원하려는 정부 정책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에서 최초 22개사(5년간 100개사 선정) 가운데 에스비비테크가 포함된 것은 정부가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산업 현장에서 고가 생산용 로봇의 유지·보수에 따른 원가 절감과 빠른 A/S를 위해 국내 제조 대기업 등에서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에스비비테크는 최근 정밀 감속기 대량 생산을 위한 신뢰성 평가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HDS 제품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로 저렴하면서 유사한 수준의 정밀도와 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전 세계 로봇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글로벌 감속기 수요를 견인하고 있고, 기존 정밀 감속기 수요처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방산·해운 산업뿐만 아니라 비대면 산업의 발달이 가속하면서 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 등 기계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면 신속한 GVC (Global Value Chain) 편입으로 국가 부품 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는 “늘어나는 국내 수요는 물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는 필수적”이라며 “상장 이후 중기적으로 글로벌 톱(Top) 3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안으로는 내부 통제와 경영 환경을 더 투명하게 개선해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대표 산업 육성 및 산학 상생 협력 MOU 체결
상생 협력 통한 지역 경제 발전 및 고용 창출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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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노진섭 교장, 정하영 김포시장,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이사>
 
한편 에스비비테크는 지난해 9월 24일 김포시,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와 김포시 대표 산업 육성 및 산학 상생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산업 육성과 산학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수 인재 양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심사에 대해 이해를 같이하고 관련 안건에 합의했다. 김포시가 로봇 부품을 개발하는 에스비비테크와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은 김포시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최근 정책 기조에서 찾을 수 있다.
김포시는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장이 등록된 경기 서북부 최대 산업 도시다. 그러나 청정 지역 유지를 위한 환경 규제 영향과 기업 지원 기관이 경기 남부에 집중됐던 탓에 강소기업 육성과 특화 산업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포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19년 7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선도적 대응을 위한 ‘김포시 5대 대표 산업(전기 자동차, 첨단 소재 부품, 기능형 기계, 스마트 물류, 관광 레저 산업)’을 공표하고 이듬해 김포산업진흥원을 출범해 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양촌읍 일대에 약 633만㎡ 규모, 총 12개 단지의 ‘김포골드밸리’ 산업 단지를 개발, 소규모 제조업 위주에서 스마트 제조·융합 구조의 첨단 자족 도시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에스비비테크가 김포 월곶면 현재 사업장을 김포골드밸리의 학운5 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하고, 김포시는 이전을 위한 인·허가, 법률 자문 지원과 함께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 및 자금 지원과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 해결을 위해 빠른 행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와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 인력에 대한 직무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현장 실습을 통해 선별 채용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상생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이번 협약에 앞서 학운5 일반산업단지 이전을 위한 1만3200㎡(약 4000평) 부지 매입 계약의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신공장 건축 및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장 이전, 스마트 공장 구축, 설비 투자 및 고도화에 앞으로 3년간 투자할 예정이며 산학 연계 등을 통한 지역 내 고용 창출 효과는 2025년까지 총 1421명에 이를 전망이다.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100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인 소부장 으뜸 기업 선정에 이어 이번 김포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힘입어 기술 개발과 사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며 “현재 에스비비테크가 추진하는 코스닥 시장 IPO가 성사될 경우 김포시 제1호 상장 기업이라는 상징성도 보유하게 되는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김포시와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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