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국 톈진 공업박람회 참관기

 

2020년 징진지 지역 최초 오프라인 개최 공업 전문 박람회
자동화 설비, 로봇 등 중국 스마트 제조 산업을 선도하는 최신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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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현장사진>
자료: 톈진공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톈진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국(톈진)국제 설비제조업 공업박람회(톈진공업박람회)는 공작기계, 자동화설비,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공업 제조업 분야 품목을 다루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시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일정이 9월로 미뤄지고 규모도 작년에 비해 다소 축소됐으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와 전시가 병행되면서 여전히 높은 파급력을 자랑했다.
특히 스마트 자동화 기술과 산업용 로봇 등 신 IT 기술이 접목된 공작기계와 제조설비가 주목을 받았는데 이러한 신산업 분야는 앞으로도 톈진공업박람회의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영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톈진)국제 설비제조업 공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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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현장사진>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직접 촬영

 

톈진공업박람회는 국제전시업협회(UFI)가 인증한 국제 브랜드 전시회로 중국의 공업·제조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술과 제품이 핵심 전시 품목이며 기술교류, 무역, 국제협력 등이 이뤄지는 소통의 장이다. 또한 2020년 들어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를 잇는 북방 경제권역)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공업 제조 분야 전문 전시회로서 개최 의의가 있으며 톈진의 공업 및 제조업 산업 체인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시되는 기술과 제품도 항공우주, 교통 인프라, 자동차 장비, 신에너지 및 신소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유망 분야에 적용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파급력을 높였다. 전시 첫날인 9월 1일 생중계 된 전시 현장은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명을 넘었으며 전시회 개막 전에도 온라인 플랫폼 위챗 샤오청쉬(小程序, 미니 프로그램)를 통해 전시업체 및 바이어 대상 홍보를 진행하고 참가 신청 접수를 받았다. 참가 기업과 바이어 수요조사를 반영한 온라인 매칭 플랫폼을 제공하였으며 이는 매칭률을 효율적으로 높였다는 현지 매체와 전문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 개최 현장 분위기

 

아직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만큼 방역당국과 전시회 주최 측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대비 전시관을 축소해 운영했으며,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외국인의 입장을 금지하는 등 철저한 방역 관리를 진행했다. 평소 전시회보다는 참가인원이 다소 적었지만 그래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주제로 한 2개의 전시관에는 자동화 설비 대표 기업 신다이커지(新代科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중망롱텅등 중국 기업과 파나소닉(Panasonic) 등 외국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스마트 생산이 공업 제조의 주요 발전 방향이 되면서 자동화 생산설비와 스마트 솔루션 전문 기업의 참가 비중이 높았다. 참가한 전문 관객은 주로 관련 업계 바이어와 구매단으로, 산업 현황 파악 및 신제품 발굴을 위해 전시회를 찾았으며, 다수의 현장 거래도 함께 진행됐다.
톈진 소재 기업 하이촨르펑사의 스마트 물류 창고 솔루션은 RFID 화물 식별 기술을 통한 분류와 배송을 진행하는 기술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으며, 무인 자동화 생산라인과 산업용 로봇 등을 선보인 지엔커기계(建科机械)와 아이디자동화기술유한공사 등도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 제조분야에서는 20여 개 상장기업과 50여 개 브랜드 제품과 기술이 전시되며, 중국 최첨단 공작기계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자동차 장비 관련 전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자동차 생산 라인의 4대 공정(프레스, 용접, 도장, 의장)에 활용되는 자동화 설비의 전시가 진행됐으며 관련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조성됐다. 중국 국내 자동화 설비 선도기업인 아위공작기계주식유한공사는 레이져, 성형 사출기, 프레스 등 자동차 생산 공정에 도입되는 자동화기기를 선보였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자동화 생산 라인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 향상에 따라 원가가 낮아지고 있어 더욱 시장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작기계 시장 현황

 

<2019년도 중국 공작기계 주요 기업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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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첨산업연구원

 

중국 공작기계 산업은 금속 절삭기계, 금속 성형기계, 계량기계 등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중국공작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중국 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작기계 기업은 약 5700여 개로 연마제(33.8%), 금속 절삭기계(14.2%), 금속 성형기계(9.7%) 등 생산 기업이 이를 구성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공작기계 산업 누적 영업이익은 2018년도 대비 2.7% 하락했으나 2018년 중국의 공작기계 수출이 200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입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946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한 수치를 보였으며, 영업 이익 또한 158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 감소와 생산 위축이 발생해 산업 전반의 위축을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4월 이후 세달 연속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에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금속 절삭기계 부문의 신규 수주량이 늘면서 관련 산업규모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중국 공작기계 산업 영업이익 월별 규모 (단위: 억 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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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톈진공업박람회 산업뉴스

 

또한 중국의 공작기계 산업은 스마트 제조기술의 발달로 신기술 연구개발과 응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스마트 제조기술 연구개발과 육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단순 공작 기계가 아닌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IoT 등의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여 제조 산업체인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당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분야 등 고부가가치 산업 내 연구개발과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변화되는 수요는 공작기계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망 및 시사점

 

톈진공업박람회는 온·오프라인 통합 대략 9만 명이 참가하고 100여 개 이상의 매체에서 방영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전문 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활발한 소통으로 현장 계약과 투자 건이 이뤄졌으며 톈진시의 공업 및 제조업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전시관 공간에서만 진행됐지만 온라인 생방송 중계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장 구매단 및 바이어는 “이번 톈진 공업박람회의 현장 바이어 매칭 시스템은 매우 효과적이었고 현장 전시 제품의 기술과 스마트화 수준이 매우 높았다”며 "추후 구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가 절감의 방법을 모색하고 공업박람회에서 만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차기 전시회에는 기존의 제조 분야에서 더 나아가 스마트 제조장비, 고급 제어 공작기계, 복합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돼 관련 기업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제안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 의지를 밝혔다,
2021년 톈진공업박람회는 3월 18일에서부터 3월 21일 개최가 예정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고 인적교류가 원활해져 더욱 많은 해외 기업이 참가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킹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중국의 스마트 제조산업이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톈진공업박람회도 산업 발전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기업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톈진공업박람회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인민왕, 톈진공업박람회 공식홈페이지, 전첨산업연구원, 중국공작기계공업협회,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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