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및 바이오분야 글로벌 마켓 사업력 확대

 

LG화학, 中 지리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및
美 보스턴 바이오 분야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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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 ‘로컬 브랜드 1위’ 지리(吉利)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위치한 지리 자동차 연구원에서 지리 자동차 펑칭펑 부총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LG화학이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거대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차세대 신성장 사업에 대한 보폭을 확대해 나가며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중국 지리 자동차와 합작법인 계약 체결
2021년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 생산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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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중국 지리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 자동차가 50:50 지분으로 각 1034억원($94M)을 출자하는 것으로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1년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 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중국 시장 공략이 필요한 LG화학과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지리 자동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15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중국 로컬 브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지리 자동차는 2020년부터 판매량의 9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동안 LG화학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현지 배터리 업체 및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꾸준히 검토해 왔으며 이번에 차별화된 독자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지리 자동차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으로 2021년 이후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앞으로도 독자 기술력 유지가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투자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전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 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美 보스톤에 바이오 분야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오픈
“혁신신약 부문 세계적 수준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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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화학 홍성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장, 큐 바이오파마 다니엘 파세리 대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바이오랩스 장 쟈르크 야모프,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보스턴에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 파트너사인 큐 바이오파마 다니엘 파세리(Daniel R. Passeri)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LG Chem Life Sciences Innovation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초대 센터장은 홍성원 생명과학사업본부 신약연구센터장이 겸임할 예정이며 2019년 말까지 총 15명의 전문가를 현지 채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보스턴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은 보스턴이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 및 연구기관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스턴 지역에는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약 2000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있으며 대학교 및 연구소는 물론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종사자 수가 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 인력이 거주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 및 외부 도입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자체개발 신약과제인 통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2019년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 및 비임상 단계인 당뇨, 비만, 지방간 치료 신약과제 등도 향후 임상 1상을 진행하고 미국 ‘큐 바이오파마’ 등으로부터 도입해 온 항암 신약과제들도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임상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은 장기간의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여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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